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부족함 없는 하루를 보내게 한다. 하는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달콤한 기분이 된다. 이것을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나 자신 역시 내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보고 싶고 그리운 감정이야말로 사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우린 마치 그런 감정은 말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끔 내가 과연 그대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생각해 본다. 그래도 괜찮은 건지. 나도 점점 그대를 닮아가고 그대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더라... 나도 정확히 알지 못하겠다. 분명 처음보다 지금 더 감정이 깊어진 것 같다. 왠지 더 친근해지고 이해하게 되고... 그대의 사랑 덕분에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내가 누군인지 점점 더 알게 된다. 나에겐 정말 아름답고 달콤한 시간이다. 산책을 하면서 그대를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잘 했기에 신은 이런 만남을 주선하게 된 걸까. 분명 내가 착한 일을 했나보다. 나를 이해해주고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그대와 같이 멋진 사람이 있어서 나는 더이상 외롭지 않다. 매일매일 감사하고 늘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그대의 한결같은 마음 때문에 내 영혼은 구원받은 기분이다. 내 존재가 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존재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