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이 생겼다. 이것저것 활동을 하다보니 나에게 관심을 두며 차라도 한잔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아진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던 나는 그만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상대에 맞춰서 관심을 가져주고 내 이야기를 (할 말도 없는데) 꺼내 놓는다는게 왜 이리 부담되는지. 난 정말 극 I형인가보다. 전혀 의외의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질 때 나는 깜짝 놀라 이런저런 핑게를 대고 만남을 미루고 있다. 대인기피증이라도 생긴건지... 사람과 친해진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꼭 필요한 일일까.
내가 수필가로 등단하게 된 것도 그림책테라피스트를 하게 된 것도 모두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인데 정작 나는 홀로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았을때 나 자신을 바꿔야 하는 건지. 조금은 그럴 필요가 있는 건지. 이런 이야기르 그림책이나 써볼까. '제발 저에게 관심 갖지 말아주세요.' 로 시작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