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by leaves

이젠 그런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하는게 아닐까. 계속 드는 생각은 그저 자신을 사랑해줄 팬 같은 존재가 필요한게 아닐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역할을 수행할 마음이 없다. 실제 팬도 아니고. 그냥 열렬한 팬을 찾아 나서는게 어떨지. 우연히 알게 되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 확인하고 이제는 그 이상 서로에게 다가갈 마음이 없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알지 말아야 할 것까지 알아버린 이런 상태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게 아닐까. 물론 한때 그런 기분을 알게해 준데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나의 일방적인 감정이었던 것 같다. 그대는 나를 만나고 싶어하지도 함께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그대에 대한 나의 감정은 이제 두려움에 가깝다. 언제든 기분 나쁘게 행동하면 응징하려드는... 그래서 브런치를 쓰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다. 도대체 그대의 마음을 어디서 느끼라는 말인지. 나 혼자 짝사랑하라는 말인가. 물론 내가 보기엔 그게 100% 원하는 것인 것 같다. 난 그대의 팬이 아니고 그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난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한다. 난 그대를 이해할 수 없는게 많다. 그리고 내 예감에 따르면 죽을때까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이 나에겐 맞지 않고 그래서 나는 그게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추앙해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시간동안 나는 충실히 그 역할을 다했고 충분히 그대도 행복감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이 그리워서라면 그만 잊는게 좋겠다. 우리는 너무 많은 강을 건너왔다. 숨막힐 듯이 나를 좋아해주던 그대도 이젠 없고 아침이면 설레임으로 가득찼던 순간도 이젠 기대할 수 없다. 그냥 난 현실이 각박하더라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게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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