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에 파묻히고 싶은 날. 어쩐지 요즘엔 자꾸 봄옷을 사고 싶어진다. 그동안 외출도 거의 안하고 산책만 하러 다녔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어떤 세련된 여성이 빈티지샵에서 옷을 사고 매칭을 하는 걸 보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되었다. 한마디로 옷을 고르는 게 내 취향이었다. 어디 갈데도 없으면서 옷은 사서 뭐하나 싶다가 그녀의 센스처럼 나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꽃들도 사랑을 하기위해 피어난다. 나도 봄꽃처럼 어여쁘게 피어나고 싶다. 그럼 나의 사랑이 더욱 열렬해 질지도. ㅋㅋ 사실 여성스럽게 입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세련되게 입는 방법 중 셔츠와 슈트를 이용하는 것인데 색만 잘 맞추면 옷을 잘입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일단 살부터 빼야겠다. 요즘 다시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좀 빠지고 있다. 무엇보다 얼굴살이 빠져서 눈쌍꺼풀이 더 짙어졌다. 예쁘게 입은 모습을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아쉽다. 오늘도 셔츠를 하나 샀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내일이라도 어디 갈데가 있으면 좋겠다. 대공원에 산책하러 가려했더니 비가 온다고 한다. 요즘 너무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다. 중앙박물관이라도 가볼까 보다. 그대의 하루는 많이 바빴는지. 연락도 없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우리 관계는 점점 안정되어 이제는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서로를 생각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믿음이란게 그래서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그대의 흔적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