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마치 환영이었던 것 같다.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는 그대의 무엇을 사랑한 것일까. 오랜시간동안 그대를 떠올리면 드는 감정에 혼란스러웠다.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그게 과연 가능할까. 그 감정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지만 난 그 누구보다 행복했고 무슨 꿈이든 이루어 질 것만 같았다. 그것은 영원할 것만 같았고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것 같았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게되었을때 난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원망스러웠다. 꿈을 준 것도 그대고 가져간 것도 그대였다. 누군가,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주고 힘과 용기를 주는 건 이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 우리의 만남은 순수하고 문학적이고 낭만적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대도 서로를 잊지 못하는 게 아닐까. 우리가 나눈 수많은 이야기가 서로의 가슴 속에 남아 두근거리게 하기 때문에... 그대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그런 감정을 갖고 쓸 수 가 있었을까. 나 역시 많이 성장하고 내가 몰랐던 나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좋은 관게로 남아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힘이 되는 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여전히 그대와 이야기 나누는게 좋다. 나의 엉뚱한 생각을 받아주는 그런 존재. 지금은 그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