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by leaves

다음달이면 등단한 문예지가 나온다. 급하게 쓴 거라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사실 내 꿈은 소설가인데 수필가로 등단하다니.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수필은 그렇지가 않다는 점에서 내가 드러나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 적합한 장르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 꺼내놓고 싶지는 않다. 나는 수필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사람 사이에 있었던 따스한 이야기, 지금의 행복이 있기까지의 고난의 과정, 그리고 나는 지금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 이 나이에 생을 좀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누구도 나를 방해하지 않고 쾌적한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서로를 위하며 어려움이든 기쁨이든 함께 한다. 불안이 많은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잠못이루기도 한다. 문제가 생기면 풀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근본적으로 나 자신을 다스리면 진짜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단단하지 못한 나는 쉽게 꺾이고 흔들린다. 신이 나를 지켜봐 주시길 바랄 뿐이다. 내가 행복하길 원하는 존재. 든든한 나의 수호신이 있어 나는 편안한 상태에 머문다. 좌충우돌하지만 전처럼 슬프지 않다. 인생이란 그런거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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