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미술관에 들어서니 인상파 그림이 눈에 띄였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품이 몇개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전시회는 그림 수도 많고 마음에 드는 그림도 많아서 잘 보고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끔 내가 살던 동네 근처로 와 보는 건 확실히 기분 전환이 된다. 식구들과의 추억을 되새길 수도 있고 ... 하지만 서울은 정말 시끄럽고 복잡한 것도 사실이다. 서울에서만 살아봐서 난 다른 동네도 그런 줄 알았다. 여기저기서 집회를 하느라 귀가 찢어질 것 같았다. 내용을 들어보면 좀 놀라게 된다. 마치 탄핵이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일이라는 식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온 도시가 듣도록 떠들어 대고 있었다. 그리고 히틀러와 나치 이야기를 하며 상대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도대체 말도 안되는 논리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하나하나 뜯어보면 말이 안되는데 너무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고 그것에 박수치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걸보니 갑자기 세상이 무서웠다. 그래서 빨리 나의 동네로 오고 싶었다. 그에 비하면 나의 동네가 얼마나 평화로운지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차가 막히는 일도 많지 않고 오래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일도 드물다. 난 세종미술관에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나도 그곳에서 외식을 하고 책을 사고 궁궐을 들르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숲으로 항했던게 얼마나 잘한 일인지. 어떤 주의나 주장이 없는 그 조용한 숲에서 온전히 내 몸과 마음에 집중했던 시간이 있었다. 여러모로 난 참 운이 좋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적당히 문화생활을 즐기고 자연으로 뛰놀고 내 방을 가지고 있고... 이 평화가 깨어지지 않기를... 서울갈 땐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조용한 동네도 있읉테니. 국립현대미술관이 유명한 조각가 때문에 사람들로 꽉찼다니 아쉽지만 패스하고 서울정원박람회가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다. 그곳까지 갈 체력이 허락되기를 바라며... 그대도 평화로운 밤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