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묵상

by leaves

이번 성경모임 묵상의 주제는 예수님의 사명과 내가 세상으로 파견되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살진 않았다. 분명 살면서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고 그때문에 힘겨워 하며 십자가 운운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고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은 본격적으로 일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내가 뭐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이에게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기지 못하고 ... 일단 내 마음 안에 급한 불부터 끄기에 급급하다. 이제 일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바라는 즐거운 일들이란 무엇일까.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내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물론 이번에 만난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괜찮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녀님은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헌신하셨고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지만 강요하지 않으시고 늘 유쾌하고 자신감에 넘치신다. 딱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타인을 웃게 하시고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신다. 내가 멘토로 삼고 있는 언니를 떠올리게 한다. 그 언니 역시 대학때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왔고 지금까지도 사회복지 박사를 따며 그런 일을 평생 계속 하고 있다. 문득 나를 돌아보면 부끄럽기도 하다.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일이 생길까. 창의적인 작업을 통해 그런 일을 하고 싶다. 글을 쓴다는 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있다. 이전과는 닮은 듯 다른 글을 쓰고 싶다. 지금은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못하지만 결국 나는 글쓰기를 하고 나면 마치 숲에 다녀온것처럼 기분이 좋고 해야할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편안하고 안도감이 생긴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글을 쓰다보면 나 자신을 좀 더 알게 된다. 나의 나약함과 나의 의욕 그린 것들이 모두 어디서 생기는지 궁금해진다. 사실 난 매사 용기가 없다. 나서기를 두려워 한다. 나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성경공부를 하고 나면 길을 알려주시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말들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묵상하는 것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우리는 양심이 있고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는 시간이다.

언젠가 모든 것이 정리가 되고 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내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