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by leaves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걸 보니 환절기인가보다. 나의 기분은 때로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너무 자신의 생각안에 파고들어 바깥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내 주위 사람들을 외롭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드디어 내가 하는 일의 성과를 보여주는 날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소소한 것이라 글을 올리기 부끄러웠지만 다들 하는 과정이라 간단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제서야 폭풍같은 날들이 지나고 좀 여유있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나는 이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필요한 때 내 눈에 띄여 나를 성장시켜준 사람들. 그래서 나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괴로워했던 그대가 생각난다. 그때는 어쩔 수가 없없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달콤한 사랑의 언어도 떠오르지 않고 그대의 얼굴도 떠오르지 않았다. 벌써 우리가 연락하게 된 것이 몇년째인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서로를 쓰다듬었다가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한없이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을 더 알고 싶고 닮아가고 싶은 것은 월까. 때로 우리가 처음 알아갔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서로의 생각을 알고 싶어 밤을 새고 이야기를 했던 때. 온세상이 핑크색으로 보이던때. 그때 그대는 너무 너그러웠고 너무 낭만적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그대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던 ...

그대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지. 여전히 그 이유가 궁금한. ㅋ 누군가를 사랑하고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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