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대로

by leaves

글을 쓰는 시간은 내가 꿈꾸는 시간이다. 가보지 못한 곳, 하고 싶은 것 등을 상상하며 답답함을 달랜다. 저녁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서 글을 쓰라고 재촉하는 것 같다.계절이 바뀌면 무성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변화. 그렇게 자연은 변화하고 새로 난다. 나는 어떤지. 나야말로 아무런 변화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 건 아닌지.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지만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걸까. 이제 하루 일과가 점점 안정이 되어 가고 목표한 것들을 이루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 지고 있다. 내일은 도서관 독서모임에 간다. 아직 책을 다 못읽었다. 전에는 책을 꼭 다 읽고 갔는데 바쁘다는 핑게로 가서 듣는 수업이 될 것 같다. 모레는 성경모임. 묵상까지 하고 나면 별의별 이야기를 다하게 되서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밖에 없다.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두고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한동안 축복받은 줄 알았던 나는 이렇게 혼자가 되었다. 몇번 이별을 거친탓인지 별 감정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열심히 사랑했던 나 스스로가 측은하다. 이렇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을 못했기에 그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고 배웠기에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후회는 없다. 생각보다 담담한 나 자신에 놀라고 있다. 분명 나에게 환상적인 경험이었고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좋았고 저녁에 잠에 드는게 아쉬웠다. 내 수많은 글들이 그 설렘을 대신한다. 행복하게 살자. 그러면 된 거 아닐까. 어떻게는 살아가면서 찾아야하는게 아닐까. 언젠가 나도 진짜 행복해지겠지. 바라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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