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해 주어서 감사하다. 우린 모두 혼자 가고 있지만 그게 버거울때가 있다. 언제쯤 그런 외로움과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즐기는 어른을 보고 싶다. 그대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인 것 같다. 자기가 맡은 일을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해내는 사람. 전에 살짝 그대도 힘든 구석이 있다는 것을 내비치긴 했지만 말이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는 여기까지일까. 이 선선한 가을날 신나는 경험 하나 하고 싶다. 그대랑 나무향기가 진한 산책로를 걷고 싶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조용한 일요일을 보내는 것. 그대도 좋아할까. ㅎㅎ 차분한 일요일. 성경숙제를 하고 있다. 예수님이 떠난 후에 제자들에게 어떻게 하실지 이야기하는 대목. 마치 자식들을 남겨놓고 가는 심정이신 것 같다. 예수님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알고 계실까. 나도 잘 모르겠지만 ㅋㅋ. 새로운 게명 서로 사랑하여라 라고 말씀을 남기신 후 예수님은 하느님께로 떠나신다. 사랑을 하면 목숨까지 내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전에 그런 상상을 해본 적 있는데..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왜 사랑할까. 늘 드는 의문이다. 여하튼 그대의 질문이나 응답이 고맙고 나에게 힘이 된다. 그대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서늘한 가을 좀 더 따뜻한 말들이 오고 가길 바라며...서로를 외롭게 두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