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행성의 바깥

by leaves

조용한 별에서 지구를 방문한 아이가 등장하는 소설을 쓴 적이 있었다. 동화인지 소설인지 모를 경계에 있다고나할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 지구가 낯설다. 따지고 보면 모든게 처음이다. 하루하루가 모험이다. 정말 진지하게 내가 다른 별에서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고 싶은데 막상 찾으면 나처럼 시니컬하고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친절한 사람을 좋아한다. 먼저 손 내밀어주고 배려해 주는 그런... 사람에게 약하다. 너무 쉽게 마음을 열때도 있다. 그래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요즘들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성경모임, 수필모임, 독서모임 등 평소 말수도 별로 없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했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지내고 있다.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사람 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이런 모임을 갖는건 좋은 것 같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나 자신을 존중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록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 비폭력대화 역시 상대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지구인과 살고 있다. 지구인에 대해 좀 더 알고 외계인 티는 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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