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상이 낯설지 않다. 무언가 연결되어 있는 기분. 이제는 꿈꾸기 위해 잠을 잔다. 내 꿈은 예지력을 지닌 것 같다. 그럴 때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제 갈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내면의 균형, 지나치지 않음, 깨뜨리지 않음을 위한 내적 노력. 이것이 축복임을 알고 소중히 여길 것. 그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
붉은색 일기장에 만년필로 써 내려간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나는 왜 깨어 있을까. 아침형 인간도 아닌데... 견딜 수 없는 그리움 때문에 나는 잠을 깬다. 나는 어쩌면 꿈이 이루어진 현실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힘들었기에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을 찾아온 것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오랫동안 나를 기다려온 이를... 나에게 새벽을 선사해준 그대여. 그대가 그립네요. 그대와 손잡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렇게라도 이 밤에 나와 함께 있어주어 고마워요. 그대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요. 그대가 있어주어서 감사해요. 그대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그대는 나를 깨어 있게 하고 살아 있게 해. 그래서 더 이상 바랄게 없게 만들지. 이 새벽을 함께하고 아침을 함께 맞이하게 되어서 정말 행복해. 같이 글을 읽고 쓰고 음악을 듣고... 정말 완벽한 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