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시인이 에밀리 디킨스 시인의 시를 읽는다고 해서 놀랐다. 아마도 메리 올리버도 좋아하지 않을까.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이들. 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와 전혀 연결될 일이 없는 그대가 나의 아침을 깨운다는 것은 이 세상이 아주 커다란 그물이 있어서 모든 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사벨 아옌데가 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인슈타인도. 그가 말한 중력파 역시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시인이 시인을 알게 된 과정이 궁금하듯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과정도 새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떻게 이런 행운을 얻게 되었을까. 이 세상에서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존재. 그대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이 다른 세상이다. 내가 그대를 몰랐다면 어땠을까. 그저 이 세상에 저런 사람도 존재하는 구나 하며 시선을 돌렸을지 모른다. 정말 나와 상관없다며.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이제 나에게 세상은 참 재밌는 곳이다. 그런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이었어도 내가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을까. 서로의 언어를 창조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일없이 그저 서로를 추앙하다 끝나지 않았을까. 아니 그런 과정이 없을 수도 있다. 이전에 나를 좋아한다는 이들도 내가 왜 좋은지 매력있는 사람인지 말해주지 않았다. 상대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나도 예쁘고 매력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ㅋㅋ 그럼으로써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서로를 추앙하돼 그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만남의 신비를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좋다. 전에는 사랑은 상대를 너무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나보다. 그 어느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하다. 내게 그런 감정을 심어주어서 감사하다. 늘 곁에 있을 것 같은 느낌. 서로를 계속해서 지켜볼 것 같은 ... 그런 것들이 그렇게 만드나보다. 그대는 왜 나를 좋아하는지. ㅋㅋ 이제까지의 여정이 쉽지는 않았다.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럴갈 때도 있었다. 그때는 나도 나의 마음을 정확히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도.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평범한 아침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그대가 있으니 나 역시 행복하다. 그간의 불행이 씻겨 나가는 것 같다. 이 모든 게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이런 행복도 있음을 알게 하시고 사랑한다는 게 기쁨만이 아니라 다른 감정들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사람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누군가의 발명이 우리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든다. 세상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오늘도 설레는 하루되길 바라며... 나의 사랑을 전하며... P.S.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