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new

by leaves

광고홍보학과를 다니면서 기억나는 것은 거의 없지만 가끔 광고용어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마케팅의 4대요소 일명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그리고 unique, something new, Positioning... 등등

4년동안 배운 것 중 내가 기억하는 거의 전부다. ㅋ 그 중에 Something new는 자주 떠올리는 용어다. 나라는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지루한 것을 싫어하고 반복적인 것을 싫어하고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늘 필요한 말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새로운 것들로 넘쳐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뒤쳐지지 말려면 새로워야 한다고 세상은 늘 강조한다. 나도 그런 세상 속에 속해 있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때로 불안을 불러 오기도 한다. 나보다 남이 먼저 하면 어쩌나. 세상이 주목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긴장과 불안 속에 직장생활을 했던 것 같다. 문제는 그렇게 새로운 것은 매일 생겨나고 하루하루 갱신하며 살아보지만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아마도 진화론적으로 인간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나보다. 지금 만들어진 세상을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사피엔스가 보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과연 이 모든 것이 정말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인지 의문이다. 씨앗 없이는 나무 한그루 만들어 낼 수 없는 우리가 창조해낸 것들을 하느님은 좋아하실까. 인간이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나 역시 변화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방향성을 모르고 세상이 변한다는 생각이 들면 불안해지곤 한다. 이럴 때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내가 할 수 일은 뭘까. 하느님은 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 ㅋ 성경모임때 수녀님이 해주신 말이다. ㅋㅋ

정말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우리는 이 지구를 사용하면서 망쳐놓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거시적인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다. ㅋㅋ 나는 왜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가. 나 자신과 이야기를 좀 해봐야 겠다. 그것은 호르몬의 탓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남보다 도파민에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도파민을 터트릴 것을 찾는다. 나를 기쁘게 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오늘 영어 지문을 필사하다가 나에게 딱 맞는 문장을 발견했다.

You don't expect someone else to make you feel better. If you can fully take charge of your life, you will get everything you'll ever need.

답은 남에게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도 알고 있지만 잘 안되는 부분이다. 스스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게획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감사함을 가진다면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점심을 냉면을 먹으면서 재택근무가 얼마나 나에게 잘 맞는 일인지 깨달으며 감사함을 느꼈다. 혼자 있어서 심심하고 외로울 때도 있지만 나는 점점 이 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 좋은 가을 날,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이 가을에 편지 한장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떠오른다. ㅋㅋ


작가의 이전글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