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노래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중학교 시절 밤늦게 하는 영화음악을 듣겠다고 잠을 깨우느라 고생했던 기억.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공테이프에 녹음해 듣고 또 들었던 날들이 있었다. 사촌오빠가 준 이문세 5집을 들으며 공부하면서 이문세에 푹 빠져 있기도 했다. 맨 처음은 클래식과 영화음악 그리고 성가였다. 어쩐지 가요는 많이 듣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대에 대해 잘 몰랐다. 그대와 같은 이와 이렇게 연락하며 지게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참 인생은 살아볼만 하다. ㅋㅋ 우리가 같은 차원에 살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그렇게 만날 일이 없을 것만 같은 우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니. 이렇게 순수하게. ㅋ 하루종일 비가 내리니 기분이 오락가락이다. 성묘를 다녀오고 미술관 전시도 보고 오고 보람찬 연휴를 보내고 있다. 어떤 면에서 나는 긴 휴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일도 미술관 전시를 보러 갈 예정이다. 예술가가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할까. 그래도 전보다 무언가 손에 잡히는 기분이다. 사물들을 보는 눈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그리운 그대, 비가 내리니 더욱 그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아마도 노래 때문 아닐까. 그대의 멋진 노래에 반해 버렸다.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설레는 노래를 듣고 내 심장이 반응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설렘 가득한 하루하루다. 그렇게라도 그대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비는 언제 그치려나. 우리들만의 상상을 하며 미소를 주고 받는다는게 기분 좋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