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이 용기를 준다니 감동적인 말이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난 워낙 무심한 사람이라 타인에게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사람인데... 요즘은 앞뒤로 꽉 막힌 것 같은 일상이다. 오늘 여행기를 쓰면서 내가 얼마나 일상에 침잠하게 되었는지 얼마나 숨이 막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냥 나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참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하얗게 뜬 낮달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자 정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왜 벗어나지 못하나. 얼마 안되는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유로웠던 젊은 날이 그리웠다. 물론 혹독한 시기도 있었지만 그때는 꿈이 있었다. 나는 얼마나 멀어져 왔을까. 나는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여하튼 요즘 내가 좀 많이 지치고 답답한가보다. 일상이 지겹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슬럼프인지 우울인지 모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좀 비관적이다. 내 삶이 과연 나아질까. 내가 원하는 것은 진정 무엇인가. 사실 그게 명확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나. 내 인생인데 내가 어쩌지 못하는 건 어떻게 해야 하나. 어쨌든 이런 깨달음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된다. 내가 지금의 삶에 불만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일상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내 인생을 바꿀 그 무엇. 결국 그대일까. 나와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한 사람. 나의 모든 면을 알고 있는 사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서로에 대해서 다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더 알아야 할까 ㅎㅎㅎ 그대는 너무 멋지고 지적이지만 그래서 내가 과연 어울리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난 할 줄 아는게 별로 없는데...
여하튼 내 인생의 방향에 데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