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방식

by leaves

엊그제 만들어 놓고 인쇄를 하지 않은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한 권 인쇄를 해서 받아보았다. 이전의 책과 같이 브런치에 썼던 것을 책으로 모은 것인데 그 책은 유독 힘들어 보이는 내가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그런 어두운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아마도 그래서 출간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나보다. 그래도 그런 와중에 글을 썼다는 게 신기하다. 그 책에도 글을 쓰는 건 명상과 같다는 말이 적혀 져 있다.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그때도 그렇게 애썼나보다. 그 뒤의 일은 그대도 알 것이다. 그대와 연락을 하게 되었고 나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하루에 글 한편 쓰기 어려웠는데 매 시간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ㅋㅋ 또 마치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설레고 들뜬다.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두려운 것이 없어졌다. 참 이상하다. 사랑이란 이렇게 좋은 것을. 그대에게도 사랑이 기쁨이었으면 좋겠다. 이처럼 순수한 사랑을 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사랑의 방식을 알려주려는 신의 뜻이 아닐까. 나는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알았다. 서로 닿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전해지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지만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랑은 나를 살린다. 그대는 나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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