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리의 제안에 크게 고무된 융은 과감한 제안을 했다. 그는 정신적 요소가 없는 비인과적 관계, 즉 순수하게 물리적인 상호작용까지 포함하도록 동시성 개념을 확장하고자 했다. 융은 양자 얽힘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분명 그의 확장된 정의에 포함됐을 것이다. 재미있게도 융과 파울리가 라인의 투시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는 바로 그 시점에 융의 이런 일반화는 오히려 동시성 개넘을 라인의 결과로부터 분리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모든 비인과적 연결 원리로 동시성을 넓게 정의하면 우주가 단순한 인과관계 외에도 대칭성이나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어떻게 얽혀 있는지 탐구할 수 있게 된다.
1952년 융과 파울리는 함께 연구한 결과물을 <자연설명과 정신>이라는 책으로 출판했다. 이 책에는 융의 <동시성: 비인과적 연결 원리>와 파울리의 <케플러의 과학적 아이디어에 미친 원형적 사고의 영향>이라는 두논문이 실렸다. 이 공동 작업은 사실상 융이 분석했던 꿈을 꾼 사람이 바로 파울리였음을 드러냈다. 수십 년 후에 첫 번째 부분인 융의 논문은 일반인을 위한 대중서로 따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융이 '의미있는 우연의 일치'라고 부르며 동시성의 예로 든 유명한 풍뎅이 일화가 다음과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 폴 핼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