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by leaves

비밀을 이야기하자면 사실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이 싸늘하고 냉기가득한 계절이 뭐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그것들을 온화하게 해줄 따스한 차나 무릎담요, 히터, 수면양말, 목도리, 스카프, 부츠, 모자, 드라마 정주행 같은 단어들이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금 따스한 것들을 모아 놓고 게을러 져도 좋을 것 같은 계절. 내가 추위를 피해 있을 곳이 있다는 안도감. 눈이 오고 난 후였는데 오늘은 어쩐지 날이 따스했다. 하루종일 이것저것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었다. 이것도 자유에 속할까. 나를 다양한 감정에 빠지게 하는 그대는 나를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나와 함께 울고 웃어주는 그대가 있어 감사하다. 나는 더이상 외룁지 않다. 아니, 외롭다. 그대와 함께 있지 않아서... 그대에게 편지 쓰고 싶은 겨울밤이다. 우리의 미래에 대해 써볼까.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끔 데자뷔를 겪는다. 그대와 함께 할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나는 아마도 그런 생각을 다른 차원에서도 하고 있나보다. 그대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 겨울을 따스하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그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눈물 젖은 하루하루다. 그대의 겨울이 따스하길 바라며...오늘도 설레는 하루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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