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by leaves

가을 타는 남자. ㅋ 함께 장작불을 바라보며 불멍하고 싶은 날이다. 주위에 마른 낙엽들이 쌓여 있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캠핑이라도 가야하나? 장작불에 구운 고구마... 언젠가 먹었던 기억이 나는 듯도 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다. 제주도, 횡단보도, 에이스커피, 라디오,콘서트 너무 멋진 추억들로 가득하다. 그대는 날 알아봐 주었고 나는 새로운 존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나에게 주는 관심에 나는 힘을 얻는다. 우리는 어느새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서로의 온기가 전해지고 부드러운 살결이 만져진다. 그대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나에게 좋은 일이란 없지 않았을까. 그대를 향한 그리움부터 애증까지 다양한 감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부터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그것들은 서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였다. 누군가 때문에 설레이는 감정을 가진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하루 일과를 공유하며 웃고 떠드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여전히 우리가 만나게 된 것은 우주의 신비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 그런만큼 서로에게 힘이 되고 웃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멋진 일이고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니까. 우리들만의 사랑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 서로의 떨림이 전해지는... 오늘도 설레이고 낭만적인 하루가 되길...우리의 영혼이 통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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