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사랑

by leaves

잠깐 외출을 했는데도 몸은 위기를 감지한다. 추위가 마치 나를 잡아먹을 듯이 버티고 서 있다. 나무도 새도 모두 조용하니 세상이 잠든 것만 같다. 겨울은 휴식의 시간인데 나는 왜 이리 바쁜 것인지. 자초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 일과가 마음에 든다. 모두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에 산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 준비가 필요할 때가 있다. 꿈꾸는 현재를 위하며...

봄하면 사랑이 떠오른다. 나만 그런가. ㅋㅋ 나무에 핀 꽃이나 들에 핀 꽃이나 모두 사랑하기 위해 피어난 것이 아닌가. 꽃의 사랑, 벌과 나비의 사랑. 사랑하는 시기 동안 꽃은 정말 아름답다. 신비할 정도다. 인간은 꽃을 닮고 싶어 한다. 그렇게 아름다워지고 싶고 매혹하고 싶다. 그렇게 사랑은 자연의 순리이다. 이 나이에 사랑을 하고 보니 이것이 순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랑하지 않는 삶이야 말로 의미가 없어 보일 정도다. 나의 호르몬이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일 줄이야. 생각같아서는 젊음을 되찾고 싶다. 사실 나는 젊은 시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 시기가 얼마나 빛나는 시기였는지. 얼마나 많은 가능성의 시기였느니 알 것 같다. 하지만 그 시기의 나는 많이 우울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때보다는 나은 것 같다. 이렇게 무언가 할 의욕을 가지니 말이다.

고사 위의 내가 고목인 줄 알았는데 꽃이 피었다. 나는 정말 나무인가보다. ㅋㅋ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하는 일들이 너무 늦지는 않았기를... 지금의 50대는 예전 40대라는 말이 위안이 된다. 다만 신체의 노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ㅋ 아름답고 싶다. 지혜롭고 싶다. 나이 50에 하고 싶은 것은 많다. 어떻게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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