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하루였다. 성경모임에서 실컷 자기 고민을 이야기하고 신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며 우리가 신을 얼마나 닮고 싶은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음이 즐거워 진다. 각자 나이에 맞는 고민들이 있었고 자기 자신에게는 절박한 고민들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고 나면 웃게 되고 가벼워진다. 나 역시 많은 어려움을 거치고 여기까지 왔고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일상도 있지만 이렇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임을 알기에 신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신은 나에게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어한다. 그 사랑을 잘 쌓아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가길 바라는 것 같다. 홀홀 단신 아무것도 없는 내가 꿈을 꾸고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신의 축복이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내가 좀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는 연인. 그처럼 나도 열심히 살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내 삶의 기준점이 되었다. 내가 지치지 않고 멋지게 살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 준다. 만약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삶의 구심점을 잃고 해맸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죽기 전에 왜 그와 내가 이렇게 만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평생동안 안고갈 미스터리. ㅋ 여하튼 이 봄 나는 사랑에 빠진 내가 좋다. 더 젊어지고 예뻐지는 것 같다. ㅋㅋㅋ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낭만적이고 달콤한 기분을 준다. 왜 사랑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가 나를 의심하듯 나도 그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 때문에 내가 상처받은 일도 있고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 보일 때도 있다. 그가 나에게 상처를 줄까봐 두려울 때가 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일까. 나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로가 가려진 상태에서 주고받는 대화만으로 서로를 알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래도 서로를 믿고 상처주지 않고 서로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