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아서 산책을 갔다가 스벅에 가서 자몽에이드를 마시며 봄을 만끽했다. 오늘은 왠지 과일 주스가 어울리는 날. 목련이나 개나리 산수유와 매화는 벌써 만개했다. 이렇게 좋은 날 생일을 맞아 좋은데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최근에야 내 나이가 실감이 났다. 그리곤 깜짝 놀랐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열심히 연애한 거 ㅋㅋ 꽃도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순리인가보다. 그래도 뭔가 억울하다. 제대로 피어본 것같지도 않은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정말 죽으면 끝인가? 아니면 저 꽃처럼 어느 계절에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나는 천주교인이지만 환생을 믿고 싶다. 내세에서의 생활은 정말 상상이 안가기 때문이다. (주여) 이번 생에서 너무 죄를 많이 지어서 다음 생에 어떻게 태어날지 자신은 없다. 지금도 이 정도면 전생에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중년은 만족스럽다. 특별히 욕심이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그저 마음이 편하면 된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하느님의 보호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심심할까봐 친구같은 연인을 만들어 주시고 부족할 것 없는 일상을 만들어 주시니 말이다. 하루가 짧다. 적당한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빨리 소설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