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

by leaves

정말 인쇄소 꿈이 맞나보다. ㅋ 이번 공모전은 수상한 사람들의 글을 모아 책을 만들어 나눠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글을 썼는지도 궁금했는데 잘된 일이다. 그간 몇번의 공모전에 고배를 마시고 등단에서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다시 숲에 관련된 아니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에 빗대어 쓰니 응답이 온 것이다. 또 문우들은 역시 숲전문가라며 나의 특별한 부분을 알아주었다. 오늘은 많이 축하받고 싶어서 두 곳나 있는 글 관련 단톡방과 그림책테라피 단톡방에 모두 소식을 알렸다. 지인들이 먼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역시 서로의 사정을 안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나도 누군가 상을 탔을때 엄청 부러웠는데 그 마음은 내가 안다. 하지만 자랑하고 싶었다. ㅋ 요즘의 우울과도 관련이 있다. 점점 내려가는 자신감에 우울했는데 적절한 때에 소식이 온 것이다. 나는 이렇게 글로 치유를 받나보다.

사실 등단을 했을때 수필을 두어편 써본게 전부라서 너무 쉽게 당선이 되는구나 싶었다. 나목을 쓰기 전이어서 글도 사실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처음 내본 문예지에 덜컥 수상을 하게 되었다. 한동안 공모전 이곳저곳에 내면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문턱이 높았는지 당선이 되지 않았다. 나목을 합평했을때 너무 칭잔을 많이 받아서 어느 곳 하나는 될 줄 알았는데 역시 숲 관련한 곳에서 응답이 왔다. 정말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게 숲관련 에세이를 쓰는 작가가 된 것 같다. 사실 더 쓸 것도 없는데... 어쨌든 하나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글을 슬지 나도 기대가 된다. 사람들은 내 글을 보고 유연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솔직히 정확한 뜻은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유연해지는지도. 그냥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게 아닐까. 나에게 비결을 묻는다면 그렇게 밖에 대답할 길이 없다. 그리고 잘 쓰고 싶은 마음도 더불어...

나에게 축하를 보낸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다들 원하는 경지까지 이르기를 바란다. 근데 나목보다 좋은 글을 내가 또 쓸지... 그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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