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공기

by leaves

그대는 오늘도 잠못이루고 있는지... 겨울이라 아직 바깥은 어둡다. 밖에 가서 별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너무 추워 엄두를 못내겠다. 가까이 난로를 피워놓고 가디건을 입고 일찍 일어난 나 자신을 칭찬하고 있다. 선잠에서 깨어 커피를 한잔 마시고 명상을 시작한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난 벌써 효과를 누리고 있는듯하다.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을 것 같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내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는 내 글이 내 머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머릿 속이 복잡하고 괴로우면 아무것도 쓸 수 없다. 그런면에서 산책과 명상은 나에게 중요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글을 잘 쓰거나 많이 쓰지는 않는다. 다만 나만의 의미가 생기는 것이 떠오를때 글로 쓰면 완성이 잘된다.

요즘은 소통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을 사람들을 만나고 관심사가 비슷하니 매사 즐겁다. 함께 한다는 것의 재미가 이런 것인가 하는 걸 새삼 느낀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된데는 그대의 영향도 없지 많다. 내가 글을 쓰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대처럼 생각해보고 그대의 시야에서 바라보는 것들이 생겼다. 그대의 안경을 끼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대가 내 글을 읽으면 그대의 시각에서 어떻게 볼까 하며 나도 다시 읽어본다. 그런 식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무엇보다 소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덜 외롭다는 것이고 서로를 성장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대와 대화하기 위해서 쓸 것이 없어도 쓰게 된다. 인용구를 쓰고 사진을 넣고 이론을 요약하고... 내가 그대를 향해 가는 동안 많은 의미있는 것들을 함께 가지고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계속 쓰게 만드는 것. 그것이 나를 성장시킨 것 같다. 그리고 문우들도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경쟁심리도 있지만 누가 더 열심히 하는가 하는 문제이기에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준다. 그대도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를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오늘은 또 어떤 일로 설레게 될지... 그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많다는 걸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