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여정

by leaves

왜 하필이면 너를 사랑할까. 우리가 사랑에서 얻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오랜시간 그대와 마주치면서도 정확한 그대의 마음을 알기 어려웠다. 그러기엔 그 만남이 너무 짧았던 탓이다. 더불어 내 마음은 더더욱 알기 어려웠다. 그대가 다가올때마다 느껴지는 떨림. 그대가 멀어질때의 막막함. 그 이유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내 마음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그대의 노래 때문이다. 진심이 담긴 그 노래가 나를위한 것이 아닐지라도 그대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대와 소통하면서 그대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고 그대의 마음이 나의 것인 것만 같아서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나는 그대가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으로 이해했고 온전히 나만의 생각이었다는 걸 알았을때 적지않게 놀랐다.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또 다시 오해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설득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 원한다해도 너무 많은 일들이 앞에 놓여있고 나는 그걸 헤쳐갈 자신이 없다. 그리고 내 영혼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에 그대에 대한 나의 마음이 한결같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그대와 소통하고 싶은 것은 그대만큼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이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무관심 속에서 자라서 아마도 그런 부분이 그대에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그대의 삶과 내 삶은 많이 다르고 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기에 그대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 주는 것이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그대를 생각하면 설레고 웃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록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개척한 방법과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서로에게 닿으려는 노력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어서 고맙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어서 고맙다.

그대처럼 매력있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우린 모두 약점이 있다. 사랑을 하면 서로의 부족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같아서는 영원히 그런 마음을 간직했으면 하지만 처음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대와 헤어졌으면 정말 내 인생의 상처로 남았을텐데 이렇게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나로 인해 그대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우리의 삶이 평화롭고 사랑이 충만한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어제 써보려고 했는데 그대 역시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 놀랍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계속 되지 않을까. 우리가 사랑의 신비를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기 위한 여정이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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