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문우들과 모여 합평회를 했다. 이번에 등단하신 분들과 공모전에서 수상한 나까지 좋은 소식들이 많아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지난번에 나목을 가지고 합평회를 했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수필로 수상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에 대해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평소보다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듣고 싶은, 내 방식의 수필쓰기를 간간히 이야기해 주었다. 한가지 문제라면 나는 숲이나 자연에 관해 관심이 많은데 대부분 눈 앞에 있는 자연의 모습을 봐도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나야말로 놀랐다. 어떻게 자연을 보고 아무 생각이 안나는지. 행복감을 불러들이는 원천인데 그걸 모르는 걸까. 나에겐 너무 당연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솔직히 할 말이 없다. 한분은 나의 고민을 알고 계셨다. 전체적인 자연에 대해 써왔기에 이제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솔직히 나목을 쓰고 나서 자연에 대해 더 뭘 쓰라고 하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연에 대한 에세이나 정보를 적은 책을 보는 건 좋은데 그 경험이 나의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것이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 글에서 50세인데 내려놓아야한다는 말이 나와 50세면 이제 시작할 나이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다. 내가 너무 나이든 티를 내나. 하지만 내 솔직한 심정인데... 오늘 합평한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라는 글에서도 늦은때가 없다고 하면서 늦은 것 같은 기분을 드러내는게 문제였다. 애늙은이 같은 나의 오래된 정체성이 드러나나보다. 난 어릴적부터 애늙은이 같은 면이 있었다. 글에서도 그런 면이 드러나는 것 같다. 문우들이 내 글을 보면 하는 말 중 반가운 것은 글을 술술 썼다는 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홍보라는, 말을 만들어내는 직업을 오래하다보니 말을 엮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뻔한 이야기를 쓸때도 있다. 그 경계가 어렵다. 맞는 말이어도 너무 뻔하면 안되니까. 한마디로 재미가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갈길이 먼 것 같다.
이번에 알게된 정보 중에 챗 GPT로 동화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몇가지 키워드를 넣으면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과 함께 저절로 동화 한편이 써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든 작품을 보니 동화쓸때 영감을 얻기에 딱 좋은 것 같았다. 이런 신박한 일이... 그래서 다음 번에 만났을 때 전수받기도 했다. 수필은 지금 공모전이 올라온 곳에는 다 보냈다. 이제는 동화인가. ㅋ 글이 나를 공부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글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던 게 다행이다. 여튼 요즘은 정말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작가가 되면 이런 기분인가 싶게 사람들도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고 나도 내 일상을 좀 더 알차게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
역시 혼자보다 둘이 낫고 셋이 낫다. 좋아하는 것이 같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나뿐아니라 사람들이 왜 글을 쓰려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AI가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 그 유명한 챗GPT나 빨리 배우고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