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단지 공간을 이용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생각을 배열할 수도 있고 혼자보내는 시간동안 그것이 무엇이 됐든 나만의 것을 창조할 쉬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어제 이케아에 가서 선반과 수납함을 사왔다. 쇼룸에는 여러가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볼 수 있어서 누구나 그것을 보면 사고 싶어지게 셋팅을 해 놓았다. 물건의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일일이 다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미리 인터넷에서 봐둔 물건이기에 쉽게 찾아서 살 수 있었다. 만약 거기서 고르려고 했다면 하루종일이 걸렸을 거다.집에 와서 선반을 조립하고 수납함에 물건을 정리했다. 내 방이 한층 멋스러워졌다. 다이어리 꾸미기 재료와 잡동사니를 통일감 있는 수납함에 넣고 선반에 비치하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꾸 쳐댜보게 된다. 한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집에 물건을 많이 들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버리는 게 인테리어라는 걸 깨달았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작업으로 공간을 정리하는 것은 좋은 선택인것 같다. 아주 즉흥적으로 진행됐지만 마음에 든다.
눈이 오는 날, 또 습기의 힘이 발동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함박눈이 너무 반가웠다. 다음 번 눈이 온다면 눈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구경하고 싶다. 눈명이라고 부르고 싶은 눈보뎌 멍때리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런지. 눈이 오면 왜 그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올해는 내게 의미있는 일이 많았던 만큼 남은 기간을 잘 정리하고 내년 목표를 위해 애써보려고 한다. 잘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