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어느 동영상 속의 70대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내가 40대만 되어도 많은 도전을 할 것 같아. 마흔으로 돌아간다면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아."라고.
그 말을 듣으니 예전에 들었던 어느 90세 그림 그리는 화가 할머니의 말씀도 떠올랐다.
"나는 70살만 되어도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90세 할머니는 70만 되어도 다 해볼 수 있겠다 하고, 70세 할머니는 40만 돼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다 한다. 그리고 40대인 나는 곧 20대에 진입하는 아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한다.
40대 중반 나이로 여전히 직장생활 중인 나는 예전 같지 않음을 많이 느낀다.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고 업무력도 조금씩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그냥 가만히만 있으면 조금이 아니라 뭉텅이로 빠질 것만 같다. 그래서 뭐라도 하느라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살짝 꺾이는 것 같지만 그걸 드러내고 싶지 않은 건 나의 자존심이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연세가 많음에도 에너지를 관리하며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사는 분들은 나의 지금이 무척 귀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앞서 언급했던 70세, 90세 할머니, 혹은 80세가 넘어서도 독학으로 영어공부 하시는 할아버지 같은 분들 말이다. 그분들에게 나는 한창 왕성해야 할 나이 아닌가.
장수의 시대에 더욱 적합해진 말이 있다면 '늦은 건 없다'는 것이다. 한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이다'라는 자조적인 말들을 할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정말로 늦은 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대로 행동이 따르지 않는 '나'자신이 문제일 뿐, 시작하는 시점이 언제인지는 문제 되지 않는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내게 늦지 않았음을 각인시킨다. 나는 아직 좋다. 나는 아직 가능성이 열려있다. 우리 모두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