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일기
우리 집 뽀식이는 포메라니안이에요.
세상 예민하고 아주 도도하죠.
그런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꼭 제 품에 와서 한번 누워있다 가요.
아침인사를 하는 거죠.
오래도 안 있고 아주 잠깐
제 팔에 기대어 누워있다가
2~3분 후에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훌쩍 일어나서 나갑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면
뽀식이는 역시 잠깐 동안 저에게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습니다.
허그하라는 허락이죠.
잠깐이지만 녀석의 부드러운 털 안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과 작게 뛰는 심장소리는
하루의 피곤을 사라지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