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gela Jan 20. 2018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세 번째 글/D-3

오늘은 자기소개를 주제로 글을 써보려는데, 일단 낚시성 제목부터 붙여보았습니다. (본문엔 기대할 내용이 없단 얘기~)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의 주제를 확인하고, 

양치를 하다가도 생각해보고, 빨래를 널다가도 생각해보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생각해봅니다만, 


어떤 소개가 좋을까, 난 어떤 사람인 걸까, 고민만 되고 답이 딱히 없네요.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니 한두 줄로 깔끔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어린 시절을 잠시 떠올려보면, 아마도 사춘기 무렵부터 저는 강한 사람이고 싶어 했습니다. 강하지 않더라도 강하게 보였으면 좋겠다,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을요..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자존심이 강하다고 하던데, 이런 생각과 함께 그게 더 시너지를 냈던 것 같아요.  

목소리가 얇고 하이톤인데, 그것도 약해 보이는 것 같아 싫었답니다.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지금은 좀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러나 술이 좀 들어갔다 싶으면 하이톤이 등장합니다...


#자존심

자존심에 대해서는, 제가 봐도 좀 강한 것 같은데 특히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굽히지 못하는 그런 구석이 종종 있습니다. 제가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요. 그리고 제가 틀렸을 때 그것을 인정하기가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던 것 같고요. 회사 초년생 때는 회사에서도 그랬던 것 같아요. 하하. 얼마나 철부지 같이 보였을까요. 하지만 이제 회사 생활 오래 하다 보니 그런 부분들도 많이 무뎌졌습니다. 안심하셔도 될 겁니다. 


#뉴스를 안 보는

전 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릅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뉴스도 잘 안 보게 되고요, 주변 사람들 소식도 늦게 듣게 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사람 관계를 깊게 또는 오래 유지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제 스스로가 봐도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해서 고쳐보려 노력하고 있는데 쉽게 되진 않더라고요. 요샌 주변에 관심도 더 기울이고, 포털도 가끔 들어가고, tv 뉴스도 좀 보고 그런답니다.


#꽂히면 꼭 해야 하는

그런 반면에 제가 관심 있는 것에는 엄청 관심이 있어요(이게 무슨 궤변?). 꽂히는 것이 생겼다 하면 꼭 해봐야 하고 그렇습니다. (같은 의미로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꼭 사야 됩니다. 하아...)

하여튼 그래서 배운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스노보드를 20살 때 배웠는데 지금까지 거의 안 빠지고 매년 타러 갔었고, 그러다 서핑도 배워서 한창 탔었고요, EDM festival을 좋아해서 일 년에 두어 개는 꼭 가야 합니다. 그동안은 액티브한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최근엔 꽃꽂이를 했더니 친구들이 안 어울린다며 그만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요새는 우쿨렐레에 살짝 빠져서 1년째 배우고 있습니다. TV는 시간이 없어서 잘 못 보지만 드라마에 한번 꽂히면 무조건 본방사수로 전편 다 봐야 하고 그런답니다. 

일도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던 것 같아요. 제가 관심 있고 꽂혀서요. 다행입니다. 하하 


 

이 정도까지 생각하고 나니, 마감시간인 자정까지 30분 남았네요. 마음이 급해지고 콩닥콩닥해져서 더 이상 새로운 제 소개 거리가 생각나지 않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생각을 글로 옮긴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