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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수 간호사 Sep 22. 2019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_조한진희

Tout va bien의 첫 번째 책모임

오늘 행동하는 간호사회 책모임인 Tout va bien(잘 돼가고 있는)의 첫 번째 책모임을 가졌다. 첫 도서는 조한진희 작가의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이다. 작가는 암을 진단 받고나서 주변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경험 했던 낙인과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외과 항암병동 간호사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또 내 가족과 가까운 친구 중에도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만난 사람들이 가진 질환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고 공감해주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환자들, 가족, 친구의 건강관리에 대해 간섭하거나 그들이 느끼는 통증과 증상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상처준 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충격이었다.
우리 사회는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고 충분히 책임을 다하고 있을까? 건강한 습관을 갖지 않아서 병에 걸린 것 이라며 질병을 개인의 탓으로 몰기도 하고, 질환에 따라 어떠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함부로 추정하며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경우도 있다. 아픈 사람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모든 사람은 인종, 국가, 성별, 나이, 성적지향성, 경제적 여건 등에 상관 없이 건강할 권리인 건강권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잘 아플 권리인 질병권도 갖는다. 타인의 질병에 대해서, 삶의 방식에 대해서 더욱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타인을 바라보는 좀더 성숙해질 사회를 꿈꿔본다.
이 책을 읽은 나도 외치고 싶어진다.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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