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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elina C May 08. 2017

# 쉬어가는 글2

내가 이래서 SNS를 안한다


고민 끝에 내가 의도하지 않은 대로 흘러간 글들을 지우기로 했다.

애정과 염려를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케이크에 날파리가 꼬인 기분이다.


내가 처음 이 브런치를 시작한건 열차 승무원이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해 정보가 너무도 부족한 현실을 알았고 나 또한 처음 준비하던 그 막막함을 알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랬기 때문이었다.

허나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어떤 구조로 글을 퍼뜨리는지 나는 애초에 인지하지 못했다.

페북에 트윗이라니 허참. 개인적으로 가장 혐오하는 SNS다.


많은 관심 바라지도 않고 그저 열차 승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요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았을텐데.

결국 엄한 사람때문에 이 직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아쉬운 사람들이 다시 생길 것이다. 이제 더이상 그들이 원하는 정보 따윈 없을 것이다. 


세상엔 진짜 할 일 없는 사람이 꽤 많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당분간 글을 쓸 소재를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덕분에 당분간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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