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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elina C Mar 04. 2022

KTX 승무원의 장단점

좋은 말만 해줄 수는 없고..

신입들이 자주 입사하는 느낌이다.

코로나를 뚫고 몇 달을 기다려 입사한 신입들이 올 초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계약직에 또 정규직까지  연달아 입사했다.

모두 일단 축하는 드릴게.

하지만 생각했던 승무원의 모습과는 좀 다를걸.


우리는 퇴근 시간이 들쑥날쑥.

누군가는 3교대예요 2교대예요 물어보던데

그런 게 아니라 출퇴근 시간이 한 달 내내 다르다는 얘기다.

기차 시간을 생각해보자.

서울에서 부산 가는 기차는 아침 5시 15분부터 10분~ 30분 간격으로 쉴 새 없이 운행되고 있다.

그 간격도 일정치 않고 특히나 부산만 가는 것도 아니고 지사마다 종착역이 여러 군데씩 지정되어 타기 때문에 타야 하는 기차마다 출근시간은 전부 다르다. 오늘은 8시에 출근해도 내일은 10시가 될지 아니면 22시가 될지..

불규칙하다는 말보다는 무규칙 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퇴근시간? 마찬가지다.


우리는 호텔이나 다른 숙박기관에서 쉬는 게 아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숙소를 운영하고 있고 어디 있는지는 얘기해 줄 수 없다.(당연한 거 아닌가)

그런데 사실 각 숙소마다 컨디션은 다른데 좋다기보단 열악하다. 어떤 곳은 새로 리모델링해서 1인 1실에 쾌적한 공간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한겨울에도 난방이 안되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그런 곳도 있다.

복불복이니 숙소에 대한 환상은 접어두는 게..

원래 집 나오면 고생이지..


월급, 복지는 그냥 중소기업 수준이다.

사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절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니 여기에 대한 기대도 접는 게..

(이렇게 얘기하는 나도 슬프네요..)

그래도 여초 집단이다 보니 육아휴직은 잘 운영되고 있다. 육아휴직이 총 3년이니 잘 활용해서 다닌다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다닐 수 있다.


항공사 승무원들은 한 팀으로 일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1인 승무, 2인 승무가 기본이라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요즘 MZ세대들은 매우 만족하고 다니는 것 같았다.

만약 본인이 같이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래도 가끔

동해 가는 차를 타면

진짜 바빠서 눈 돌릴 틈이 없을 때를 제외하곤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으니

코에 바람 넣으러 출근한다고 할 수도 있다.

나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창밖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본다.

동해바다 물 참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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