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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라권 Jan 16. 2021

이 글은 비전문가의 재테크에 관한 기록이다. #02

02. 도찐개찐이 아니다...

이 글은 비전문가의 재테그에 관한 기록이다.

_02. 도찐개찐이 아니다...



주변 계몽을 위한 스파르타식 교육 1장은 '연금저축'과 'IRP'다.


매년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오면 뉴스에서 자주 접했던 이 단어들. 관심이 없었다.

아...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알았어야 했다...

10년, 아니 5년 전에만 알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1) '연금저축'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혜택이다.


작년 벼락치기 공부로 이해한 바로는

-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나이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가가 알아서 점점 뒤로 미루어 주고 있고,

- 어느덧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수령한다고 하니, (70년 이후 출생자들은 몇 살까지 밀릴지...ㅜㅜ)

- 그 와중에 퇴직은 점점 빨라져 주변에 젊은 퇴직자 분들이 많아지고 있고,

- 그래서 국가에서 나름 개인들에게 '개인연금'의 혜택을 주려고 만들어 놓은 게 '연금저축'이다.

- '55세부터 (국민연금이 개시되는) 65세까지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살아가시기 위해 제발 노후대비를 좀 하세요~.'라고 국가는 말하며, 안정적인 자금 마련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연간 400만원의 한도 내에서 15%+1.5%=16.5%의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다.

-> 다시 말해, 1년 400만원에 한해 연말정산 시 매년 66만원을 돌려준다는 얘기다. (* +IRP= 700만원한도)

세액공제 혜택



2)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 개인형 퇴직연금)로 추가 혜택


- 국가에서 주는 세액공제 혜택의 한도는 700만원이다.

- (1)의 연금저축 400만원에 더하여 IRP 300만원을 납입하면, 연말정산 시 700만원에 대한 16.5%인 115만 5천원을 환급받는다는 얘기다.  


연금저축 + IRP
2020년 한시적 혜택 for 50세 이상만!!!



3) 1+2의 세액공제는 세금에 대한 이연효과가 있는 것으로,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내야 한다.


- 하지만 그 세금이 많아야 5.5%, 나이가 더 들면 3.3%이니 명확히 개인이 혜택을 받는 제도임에 틀림없다.

- 물론, 다양한 조건이 붙는다. 55세 이전까지 찾으면 안 되고, 혹시라도 중간에 찾으면(중도해지) 받았던 혜택(16.5%)을 토해내야 하고, 55세에도 연금으로 나눠 받는 게 아니라 전액을 한꺼번에 받으려고 하면 또 받은 혜택을 토해내야 하고 등등... 이 또한 다양한 예외조항들이 있어 '부득이한 경우'에는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

연금수령 시 세금


왜 몰랐을까?

왜 나의 주변에 이리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까?

문화예술 관련자만이 아니다. 주변의 병원, 레스토랑, 헤어샵 뿐만 아니라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지인들도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지 않았다.

세무사 지인의 경우 세액공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그저 '어딘가에 매달 얼마가 이체된다'라고 말할 뿐 자신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지 않기에, 그 돈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모른다고 했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어디에, 어떻게'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 보자.

앞서 '들어가기...'에서 언급한 '나에게 아픔을 주었던 연금과 펀드'에 대해 아예 외면해 버린 게 나의 실수다.

그럴수록 직접 공부하여 문제를 확인하고,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웠어야 한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것에 더하여(+) 내 자산을 지키고 키워나갈 계획을 세워야 한다.



1) ETF (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각 증권회사들이 상품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 종목별 앞에 붙는 영어는 운용사를 나타내는 것일 뿐, 어느 증권사의 계좌를 만들어도 모든 운용사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TIGER : 미래에셋자산운용 / KODEX : 삼성자산운용 / ARIRANG : 한화자산운용 / KBSTAR : KB / KINDEX : 한국투자신탁운용 / KOSEF : 키움투자자산운용)      


- 운용사를 나타내는 이 알파벳 뒤에 붙는 게 내용들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 '땡땡땡 200'은 국내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기업 1등부터 10등까지의 비율이 6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도 사고 싶고, SK하이닉스도 사고 싶고, 네이버도 사고 싶고, LG화학도 사고 싶고, 현대차도 사고 싶고... 그런데 그걸 다 사기는 부담스럽고 각 종목별 오르락내리락 마음 졸이고 싶지도 않고,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면, 운용사에서 잘 담아놓은 이 ETF를 사면 된다.

2) '땡땡땡 미국 S&P500'은 미국에 상장된 기업 1등부터 500등까지 담겨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우리가 잘 아는 기업들이 다 담겨 있다.

- 예시는 예시일 뿐, ETF 상품은 정말 무궁무진하게도 많다.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의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적의 반도체, 자동차, 금융, 친환경 테마, 고령화에 대비한 헬스케어, 어쨌든 먹고살아야 할 테니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등등)

- 배당금을 주는 주식이 있듯이, 분배금을 주는 ETF도 있다. 잘 고르면 은행이자보다 낫다. 이것만으로도 적금 대신 주식을 선택할 이유가 된다.



2) 연금저축과 IRP에는 해외 ETF를 담는 게 이득


- 해외주식의 경우,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차익에 대해서 22%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 연금저축과 IRP로 ETF를 매수할 경우(물론 당장 매도해서 차익을 내는 게 아니기도 하지만...), 연금을 받을 때에도 해외주식이기에 지불해야 하는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 쉽게 말해, (해외주식에 관심이 있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연금저축과 IRP로는 '해외 ETF'를 매수하는 게 추가 혜택을 누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오르락내리락'하는 단기 흐름에 동요하지 말고, 적금처럼 차곡차곡 모아가면 된다.  

미국 S&P 500



주변의 작은 계몽을 위해 실시한 맞춤형 교육의 실행 프로세스는 사실 매우 간단하다.

1. 주식계좌를 만든다. (미래에셋이듯, 삼성증권이든, 메리츠든... 회사는 상관없다.)

2. 연금저축거래에서 본인이 계획한 금액만큼(Max. 400만원) '공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는 ETF'를 분할 매수한다.

3. 추가로, 퇴직연금(IRP)거래에서 본인이 계획한 금액만큼(Max. 300만원) '공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는 ETF'를 분할 매수한다. (IRP는 안전자산 30% 강제적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채권 등도 매수해야 한다...--;;;)

4.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는다.




얼마 전 만난 금융 플래너인 지인은 짧게 지나치는 대화에서 연금저축과 IRP에 대해 '도찐개찐(표준어:도긴개긴)'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세액 공제를 받지만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지불해야 하니 그리 말한 것일 수도 있고, 전문가 입장에서는 그 돈을 그렇게 묶어놓을 게 아니라 수익이 훨씬 높은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나의 경우, 매년 16.5%를 돌려받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나눠 수령하며  5.5%~3.3%의 세금을 낸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니 스스로 만족한다.

또한, 매년 일정 금액을 돌려받고, 그 금액을 다시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라고 생각하므로, 도찐개찐은 맞지 않다.


중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중도해지를 하거나, 55세이후에도 연금으로 나눠서 받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받겠다고 하면 16.5%를 토해내야 하니, 이런 경우에는 도찐개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화폐의 가치가 달라져 있을 테니 작게나마 이득이지 않을까... 지금의 100만 원과 10년 후, 20년 후의 100만 원의 가치는 다르다.

 

전문가가 아는 큰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상품이 있을 수 있겠으나, 나의 아픈 과거는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지 않게 만들었다. 만약 그가 소개하는 상품이 나의 학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고 그 비전에 동의하게 된다면 안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국가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안한 노후를 위해 준비해 놓은 혜택을 (그 조건을 잘 살펴) 누려보려 한다. 그리고 내 주변의 모두가 조금의 시간을 투자하여 학습하고, 제대로 판단을 내려, 그들의 노후가 조금 더 안정적이었으면 좋겠다.


주변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나의 행복이니, 부디 모두 건강하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Happy New Year!


by 엔젤라권


https://brunch.co.kr/@angellakwon/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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