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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P Sep 02. 2015

극한 불면증

이 또한 지나가리다


아무 때나 멍하게 정지 돼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끝없는 절망으로 가라 앉는다.

네 생각을 떨쳐내려고 발버둥 치는 시간보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멍하니 있는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간다.

울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덜 힘들다.


너와 나의 시간이 같은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내 아픔이 네 아쉬움과는

거리가 있단 걸 안다.

나란 존재는 네게

나에게 네가 미치는 영향과

크기가 다르단 것을

잘 안다.


날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널 아직 기억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네가 떠오르는 모든 것이 아프다.

너도 그럴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네가 내게 미련이 없단 걸 안다.


너에 대한 모든 기억이 아프다.


숨이 막히고 가슴에 뭔가 박혀있는 것 같다.

뜬금없이

햇살이 닿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돌이킬 수 없어 미칠 듯한 생각에

잠에 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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