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앙필 리뷰

변화가 두렵다면 <뉴 암스테르담>을 보자

주인공 맥스의 의지와 실행력이 필요할 때!

by 앙필

지난주에 넷플릭스를 새롭게 결제했다. 또다시 넷플릭스를 결제하게 된 이유는 바로 미드 <뉴 암스테르담> 시리즈를 보기 위해서였다.


<뉴 암스테르담>은 2018년 9월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 5까지 제작된 상태, 시즌 5는 2022년 9월 20일부터 방영 중이다.

먼저 <뉴 암스테르담>의 줄거리부터 살짝 언급해보자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병원 뉴 암스테르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작품이다. 차이나타운 병원 출신인 맥스 굿윈(라이언 이 골드)이 뉴 암스테르담의 새로운 의료팀장으로 부임된 후,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선언하고 병원 전반적으로 혁신을 일으키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저 진부한 클리셰로 가득한 의학 드라마겠거니!'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뉴 암스테르담> 시리즈는 다른 의학 드라마와 확연히 차별화된 관전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맥스는 타고난 리더십과 넘치는 실행력을 가진 인물이다. 주변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그랬다'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해나간다. 파격적인 시스템 개편들을 정말 끊임없이 시도하고 감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나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맥스가 얼마나 과감하냐면, 뉴 암스테르담 병원 부임 첫날 환자들에게 고가의 의료행위를 일삼거나 효율적이지 못한 의료진 3분의 2 정도를 단번에 해고해버린다. 직원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굴하지 않고, 근무하는 내내 동료 의료진과 미화 업무, 창고관리를 담당하는 일반 직원들을 향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맥스는 병원과 환자를 위한 혁신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먼저 물어보고 다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스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라면, 지체 없이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요청사항들을 수락하고, 해결법을 모색한다.


실제로 맥스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고질적으로 의료진 또는 환자들을 불편하게 했던 병원 시스템들이 점차 개선되어져 나간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여러 시즌에 걸쳐서 다양한 에피소드로 담기게 된다.


물론 타 의학 드라마 속에서도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편한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꽤 많았다. 지금 대강 생각나는 우리나라 작품만 하더라도 SBS <낭만 닥터 김사부>, MBC <골든타임>, JTBC <라이프> 등 생각나는 것이 여럿 있긴 하다. 하지만 <뉴 암스테르담>의 주인공 맥스처럼 의료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매 시즌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당황스러울 만큼 시스템 개편을 외치면서, 끊임없이 병원과 사회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체계들을 신속하고 획기적으로 바꾼 스토리를 담은 작품은 없었다.


스토리, 등장인물, 에피소드별 소재들이 다양하다는 것도 이 드라마의 장점이지만, 내가 주목한 건 주인공 맥스를 통해 깨닫게 된 '의지'와 '즉각적인 실행력'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분명 효율적이지 못하고 불편한, 새롭게 고쳐나갈 필요가 있는 시스템들과 부딪힐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불편한 현행 시스템과 마주할 때마다 '원래부터 그래 왔으니까.', "다들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누가 바꾸겠지."라고 합리화하며, 불편한 점들을 애써 외면하곤 했었다.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 고치겠지', '언젠가 바뀌겠지...'라는 모르쇠 태도로 말이다.



만일 나 같은 사람이 <뉴 암스테르담>에 근무하는 의사 중 한 명으로 나온다면, 아마도 시즌 1의 에피소드 1편에서 맥스로부터 가차 없이 해고됐을 것이다.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헤드로부터 익숙한 것만 하지 말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속해있는 팀 전체를 향해 한 말이었지만, 그 뼈 때리는 혹평은 지금도 자기 전에 문득 생각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충격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귀찮아하는 나의 성향을 적나라하게 들켜버려서 일 것이다.


<뉴 암스테르담> 주인공 맥스의 소신 있는 의지와 즉각적인 실행력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도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그가 가지고 있고, 그것이 많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 나은 방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변화가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해야 하는 일도 가뜩이나 많은데 고질적인 문제였던 시스템을 변화하는데 나까지 굳이 수고를 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아무도 변화하려 하지 않는다면 발전은 영원히 없을 것이고, 도태됐다가 쇠퇴하기 마련이다. '언젠가 바꿔야지.'라는 생각도 늦다.

변화해야 하고,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낀 순간 바로 실행해보자!

<뉴 암스테르담>의 맥스 굿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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