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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by the Water Jan 31. 2024

소함 (So Ham) 명상

오늘 아침 명상 중, 소함 (So Ham) 명상을 안내하는 단어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는 즉시 신기루처럼 꿈의 기억이 사라질 때가 있듯이 명상 도중 생각나는 것들도 적지 않으면 곧 잊힐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으려고 명상을 끝내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소함 명상 가이드를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원칙적으로 명상은 떠오르는 생각들과 협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명상 중 떠오르는 생각들에 에너지를 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생각에 에너지를 주게 되면 그 생각이 더 커지거나 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명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생각을 하고 있을 때는 나의 미간에 힘이 들어갑니다.  머리를 정말 열심히 "굴리면" 정말 미간에 힘,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명상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다시 집중의 대상 (object of concentration)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집중의 대상은 호흡일 수도 있고, 만트라일 수도 있고, 몸의 감각일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명상법이 있는 만큼 집중의 대상도 여러 가지 일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상을 하고 있다고 할 때 집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중 상태가 명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상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단 집중력을 길러야 합니다.  


집중이란 정해진 시간 동안 마음속에 한 가지의 생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집중의 목적은 마음이 흩어질 때마다 내가 정한 집중의 대상으로 마음을 반복적으로 다시 가져와 마음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집중은 만족감, 평화, 기쁨을 가져다주고, 내부의 영적 힘을 길러줍니다.  


쉬지 않고 날아다니느라고 지친 새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 가지를 찾아 사뿐히 앉아 쉼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음은 하루 중의 끊임없는 생각들의 맹공격에서 쉴 수 있는 집중의 대상을 찾은 것에 안도하고 기뻐합니다.  마음에 생각이 적어질수록, 마음은 더 평온해집니다.  반대로 생각이 많아질수록, 마음의 평화는 멀어집니다.  


아카식 레코드 리딩 교육을 받은 이후로는 명상 중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그저 잡생각이 아니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요가에서 배운 명상방법과 아카식 레코드 리딩을 할 때 명상법은 이 점에서 정말 틀려서 조금의 혼돈이 개인적으로 왔습니다.  요가에서의 명상은 내 주의가 집중의 대상에 최대한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집중이 이루어져야 그것이 명상 상태로 돌입하게 도와줍니다.  집중은 곧 명상의 전 단계입니다.  명상중 집중이 흐려지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경우 다시 젠틀하게 내 주의를 집중의 대상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러나 아카식 레코드 접속을 위한 명상에서는 나의 상위자아 및 영혼 안내자들과 연결하려는 의도를 세우고 나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를 받기 위해 내 안의 안테나를 세우고, 받기 위한 수용적인 자세를 지닌 상태에서 대기를 합니다.  그 상태에서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떨어지는) 생각이나 단어, 이미지, 등에 의미를 두게 되므로 요가의 명상방법과 어떻게 보면 완전 정반대의 접근법입니다.  


꾸준한 명상 수련은 직관과 통찰력을 길러줍니다.  반면에 아카식 레코드 접속은 그 직관과 통찰력을 그 접속 순간에 얻으려는 목적의식이 뚜렷한 접속 명상입니다.  그래서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을 했을 때 메시지를 잘 못 받는 것 같다면 명상 수련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매일 말입니다.  꾸준히 하는 명상은 직관과 통찰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것이 힘들다면 하루 5분으로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그 5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날이 올겁니다.그럴 때 10분, 15분, 20분, 25분, 30분, 이렇게 조굼씩 늘려나갑니다.  


위의 이유로 저는 두 명상기법을 섞지 않고 따로 합니다.  백투백으로 연속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20분가량 호흡 밑 만트라에 집중하는 명상을 한 뒤 나머지 10-15분 동안은 아카식 레코드 접속 용 기도문을 외운 뒤에 떠오르는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일반 명상을 할 때도 메시지나 통찰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잡생각이 아니고 진짜 무슨 아이디어 혹은 통찰이라고 인지될 때는 주의를 다시 집중 대상으로 돌리지 않고, 그 생각에 에너지를 조금 실어줍니다.  그 생각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관찰합니다.


서두가 좀 길어졌는데, 요점으로 다시 돌아와 오늘 명상 중에 아래의 소함 명상 가이드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따로 메모해 둔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함 (Soham) 명상을 소개합니다.


산스크릿어인 So Ham을 직역하자면 "나는 그것이다" (I am That)입니다.


고대 인도의 베다 (Veda) 철학에서 '그것'은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입니다.  형태도 없고 정의할 수도 없는, 인간의 지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  우리 사용하는 표현들로는 "절대자", "신", "우주", "순수의식", "창조자",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모두 형언할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영원하고 무한하고 전지 전능한 존재를 가리킵니다.  


곧 소함이란 나와 "그것"을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내가 곧 '그' 혹은 '그것'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나는 신성이다"

"나는 우주이다"

"나는 순수의식이다"

"나와 신은 하나이다"

"나는 창조에너지의 고유하고 신성한 발현이다"


밑의 명상 안내를 한 번 읽어보시고 마음에 와닿는다면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해서 소함 명상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금방 차분해짐을 느낄 것입니다.  여기저기로 흩어진 산만한 마음이 당신의 평온한 중심으로 모일 것입니다.  당신의 진동이 높아질 것입니다.  


알람을 켜놓고 최소 15분 정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핸드폰 알람을 이용한다면 핸드폰 신호로 방해를 받지 않도록 무음으로 해 놓아야겠죠.


혼자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찾으세요.


바닥에 방석을 깔고 다리를 교차하고 등을 똑바로 펴고 앉으세요.  이렇게 앉는 것이 힘들다면 의자에 앉아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등을 구부리지 않고 꼿꼿하게 펴고 (너무 경직되지는 않게) 두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앉으세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평소보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 하세요.  


깊은 심호흡으로 마음이 어느 정도 차분해졌다면 이제부터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조용한 방에 혼자 있는 당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창을 통해 햇빛이 방을 따뜻한 오렌지의 빛으로 물들입니다.


방은 밝고 아늑하며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지금 당장 가야 할 곳도 없고 당장 해야 할 일도 없습니다.


당장 머릿속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온전히 자신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것을 마음껏 음미하세요.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존재함을 온전하게 느낍니다.  


당신의 내면 풍경을 탐험합니다.


코로 들어오는 들숨과 날숨을 느낍니다.


폐 안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폐가 차는 것을 느끼고 폐가 비워지는 감각을 느낍니다.


심장을 느낍니다.  심장의 박동을 느낍니다.  


몸의 온도를 느낍니다. 목, 가슴, 배, 손바닥, 발.  


당신의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생각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이제 관찰하세요.  


당신의 생각들은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당신은 단지 생각을 관찰하는 의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당신을 온전히 느껴봅니다.


나는 지금 여기 있다.  


나는 지금 존재한다.


나는 내 몸도 아니고 내 생각도 아니다.


나는 창조 에너지의 고유한 발현이다.


그 신성한 에너지로 인해 내가 숨 쉬고 내 심장이 뛰고 있다.  


소....


함....


숨을 들이마시면서 속으로 "소"라고 말하세요.


숨을 내쉬면서 속으로 "함"이라고 말하세요.


들숨에는 "소..."


날숨에는 "함..."


계속 소... 함... 을 호흡에 맞춰 반복하세요.


들숨 및 날숨 그리고 소함 만트라에 집중합니다.


숨은 자연스럽게 쉽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다시 호흡과 만트라에 집중합니다.


소......


함……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퍼지는 평화를 느껴보세요.


마음속으로부터 온유하게 퍼지는 기쁨을 알아차려 보세요.


이것은 당신입니다.  이것이 당신의 본질입니다.


속으로 이제 말합니다:


나는 순수한 의식이다


나는 평화이다


나는 기쁨이다


소 함



Imagine yourself in a quiet room.

The room is bright surrounded by a warm sunlight coming through the window.

You are alone in this room.

You have no where to go, nothing to do at this moment.

There is no problem to solve.

You are with yourself.  Undistrubed.  Savour this fully.  

Fully explore your inner landscape.

You feel the air coming in and out of your nostrils, your lungs.

Feel the heart beating.

Feel the temperature of the different parts of your body. Your neck, your chest, abdomen. The palm of your hands, your feet.

Notice any thoughts arising, mindful that your thoughts are not you but just a brain function. Just as your heart is beating. So you just notice your thoughts as you would notice your hearts beat. Noticing you are just the observer.

And feel into you, existing at this very moment. You are. You just are.

Start meditating mentally I am… I am…

Soham…

Inhale "so"

Exhale "ham"

Focus your attention in between your eyebrows.  Visualize bright light. Keep repeating soham in tune with your breath.

So ham

So ham

Notice your sharp awareness, your consciousness

Notice the peace arising from deep within you

Notice the subtle bliss in this moment.

This is you. This is your essence.

Repeat mentally:

I am pure consciousness

I am peace

I am pure bliss

I am

So Ham





Photo by Tetiana SHYSHKIN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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