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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by the Water Mar 19. 2024

백조 커플의 메시지

아카식 레코드의 지혜

우리 부부는 우리가 교류하는 다른 친구들 혹은 지인들 부부들과 많이 다르게, 그리고 남편이 보고 자란 남편의 부모님, 그리고 내가 보고 자란 내 부모님과도 다르게 서로를 트리거, 혹은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일이 거의 없다.  한마디로 싸우는 일이 거의 없다.  남편도 부모님의 잦은 다툼을 보고 자랐고 나도 부모님의 다툼으로 하루가 편할 날이 없이 컸다.  그래서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고, 싸울일 없이 서로에게 영혼의 안식을 주는 우리부부의 관계가 늘 감사하고 소중하다.  우리는 서로의 안식처이자 하루동안의 긴장을 풀어주는 서로의 최고의 진정제이다.  우리 부부의 영혼 계약은 서로를 자극하면서 배우는 계약은 아니었나 보다.  오히려 서로의 성장을 옆에서 지지하고 응원하는 영혼계약이다.  많은 커플들의 영혼계약은 서로의 감정을 트리거하면서 싸우고,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그럼으로서 더 서로를 사랑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계약이라면, 우리 부부의 영혼 계약은 서로를 자극하는 과정 없이 서로를 보살피고 서로의 성장을 지지하는 영혼 계약이다.  내 남편과 나를 트리거하는 요소들은 우리 부부 내에서가 아닌 외부에 있다.  트리거, 자극, 상처는 밖에서 받고 집에 와서는 서로에게 위안을 받는 식이다.  


아카식 레코드 리딩을 할 때, 남편과 내가 함께한 전생을 보여달라고 했다.  아카식 레코드 리더는 우리 부부가 수많은 전생을 함께 했다고 했다.  항상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였지만 각자에게 기대되는 역할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서 우리의 영혼이 원하는 만큼 우리가 주가 되어 우리가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을 만들어나갈 수 없는 전생들을 살았다고 했다.  그중 한 전생에서는 우리가 왕족(?)이었는데 둘 다 공인이었기 때문에 그 역할속에 파묻혀 우리가 진정으로 함께 일구어가고 싶은 삶을 못 살았다고 한다.  단 둘만의 시간이 허락될 때는 둘 다 외부 가면을 벗고 서로와 솔직하게 소통하고 의지할 수 있었지만 외부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생애에서는 외부의 역할이 주는 부담과 영향을 이겨내고 (그게 일과 관련한 것이든, 가족과 관련된 것이든) 우리 둘이 주체적으로 우리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 나가는 삶을 살아볼 것을 다짐하고 다시 환생하여 서로 만났다고 했다.  그것이 우리의 영혼계약이라고 했다.  


전생이야 확인을 할 수가 없지만, 위의 리딩이 많이 와닿았다.  전생들의 에너지가 현생에서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 부부는 서로를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일은 없지만, 외부의 기대로 우리 부부만의 에너지 혹은 시간 제약을 상당히 받는다는 것을 결혼하기 전부터 항상 느꼈었다.  그게 바로 그거였나 보다.  


지난밤, 그리고 오늘 아침, 남편과의 신경전이 있었다.  남편의 절친들이 우리 부부와 여행을 가기를 원했다.  그것도 우리가 이미 가본 곳에.  이것은 날짜를 봐도 장소를 봐도 우리가 금년 여름휴가로 생각해왔던 계획을 다 틀어야하는 제안들이었다.  순간 멘붕이 왔다.  친구들 때문에 우리 둘만의 계획을 매번 변경할 수 없다고 했다.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우리 둘이 먼저고 남들은 그다음 순위라고 했다.  절친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남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늘 아침,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그 근처에는 작은 아기자기한 호수가 있다.  그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아카식 레코드와 접속을 해서 지혜를 구했다.  미리 앞서 걱정하고 결정하려고 하지 말고 흐르는대로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여름까지는 아직이 시간이 있다.  속으로 새겼지만 너무 일반적인 메시지여서 아직 혼란스러웠다.  순간, 퍼드득 퍼드득하는 엄청 큰 날갯짓에 놀라 눈을 번쩍 떴다.  


그 순간 내 눈에 포착된 것은, 공원 안 작은 호수의 왕과 여왕인 백조 커플이 동시에 호수에서 날아오르는 장면이었다.  왕과 여왕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작은 호수에 유일하게 백조라고는 이 둘 밖에 없다.  나머지 새들은 오리 떼, 거위 떼, 갈매기 떼, 및 이름 모를 다른 각종 새들이다.  이 백조커플은 이 작은 호수를 늘 유유히 떠다니며 다른 작은 새들이 자신들의 영역 침입하면 날개를 뻣뻣이 새우고 쫓아낸다.  진정 왕과 여왕의 자태로 유유히 작은 호수를 한바퀴 돈다.  이 백조쌍을 자주 보지만, 이렇게 함께 날아가는 것을 그렇게 가까이 본 것은 처음이었다.  백조가 엄청 큰 새라, 날개짓 소리도 정말 컸다.  백조쌍은 호수 반대쪽을 향해 높이 날아 올랐다.   


이 장면이 눈에 포착되는 순간 메시지를 받았다.  


Stick together, no matter what.  무슨 일이 있더라도 늘 함께 하라.  함께 생각하고, 함께 움직이라.  




영혼 안내자들께서 저에게 보여준 사랑과 연민에 감사드립니다.

길을 밝혀준 피너클(플레아데스 성단의 가장 높은 에너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지식과 치유를 주신 빛의 성령께 감사드립니다.

위안과 사랑 가득한 이 장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나의 상위 자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카식 레코드를 닫습니다.  아멘. 

아카식 레코드를 닫습니다.  아멘. 

아카식 레코드를 닫습니다.  아멘. 


(위는 아카식 레코드를 닫는 저만의 기도문입니다.)


그거 아세요? 백조쌍은 한 번 맺어지면 평생 함께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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