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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dering Sadhvi Aug 03. 2024

서점에서 받은 우주의 메시지 (updated)

한강의 책이 준 영감

이글을 여름에 쓰고 몇개월 후인 지금,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어 온라인 수업에 등록했다.  그런데 그 사이 한강이 노발문학상을 받았다.  싱크로니시티가 (의미있는 일련의 우연) 이어지고 있다.  




한창 덴마크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  수업 중간 중간의 쉬는 시간에, 잠시 머리도 식힐겸 어학원 바로 옆 서점에 들어갔다.  서점에 들어가서 혹시 눈에 들어오는 책 제목이 있나 이리 저리 눈을 돌리며 서점 구석 구석을 보고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잡힌 책이 있었다.  일단 표지의 색배합이 나의 주의를 끌었다. 하얀 책표지 바탕 위의 고대 그리스 메안드로스 양식을 딴 파란 무늬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다.  산토리니와 그리스 국기를 연상케하는 그리스의 색상이다.  그리고 책표지 맨 위에 적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빛이 나는 자랑스러운 작가의 이름 HAN KANG.   그 밑, 덴마크어로 된 제목.  그리고 제목 안의 그리스.  



책 표지에 세 나라가 동시에 포착되었다.  이 세 나라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들이다.   한국은 내 나라이고, 덴마크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이며, 그리스는 남편의 나라이다.  


이 표지는 분명 나를 위한 우주의 메시지였다.  몇일 전부터 내 의식에서 맴돌던 의문들에 대한 명쾌한 답이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메시지가 책 표지에만 있는지 아니면 책 안에도 있는지 궁금해서 집에 와서 당장 한국어 원본 전자책을 구매했다.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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