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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Jul 18. 2023

2023.7.18.

# 손 세균 배양 실험


기다리고 기다렸던 손세균 배양 실험입니다.

아이들과는 무엇이든 '밀땅'이 중요합니다.  조금더 고급진 언어로 표현하자면 '내적동기'의 자극입니다.

권력을 잡기위한 '밀땅' 이 아닌, 아이 내면의 동기를 극대화하여 그 동기가 추진력이 되어 움직일수 있도록 하는 '밀땅'입니다.


어제, 제꺼를 먼저하고 오늘 그것에서 세균이 증식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것이지요.


눈으로 보고나니 어라? 이게 진짜네? 하며 눈이 반짝반짝.

 

내적동기의 극대화는 엄청난 수업의 집중력으로 이어지고 

더불어 과정과 결과에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이어집니다


1) 손씻기의 중요성 2) 손세균을 어떻게 배양할수있는지 실험과정 탐구

3) 실제 내 손의 세균 찍기 4) 결과 예측


5) 손씻기 기본생활습관 교육은 반복적으로 하여 내재화


아마 하루하루 세균이 배경됨을 눈으로보면서 손씻기의 필요성을 더 느낄것이고 

그러면 손씻기 지도는 외부적인 동기에 의해서가 아니가 자발성에 의해 이루어질것입니다.


손싰기 6단계에서 몇초간 씻어야한다가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곰세마리' 노래를 적어도 1절은 다 부르는 시간정도는 넘어야한다고 하니

손씻는데 곰세마리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큰소리 부르고 싶지 않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흥얼거렸을겁니다^^



# 안정


아이들을 신뢰하고 믿으면서도 어제처럼 부산스러운 하루를 보내고나면 그간 함께 만들어간 우리의 성장이 되돌아간것이면 어쩌나 불안감이 밀려오는건 어쩔수없는 교사의 마음어려움인것 같습니다

이는 아이들을 믿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어쩌면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일수 있다는게 더 정확한 알아차림일것입니다.


저의 이런 마음에 늘 스스로로 화답하는건 아이들입니다.


오늘 아이들의 하루를 바라보며 다시한번 우리교실은 '연구발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의 힘은 무엇이지? 이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이 교실은 무엇이지?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 아이들의 놀이를 바라봄


편집하지 않고 올리는 아이들의 놀이 사진을 보면 어떠신가요?

저는 아이들의 하루일과를 바라보고 있으면 영화같다는 표현을 자주하곤하지요

그것도 정확히 표현된이 아니예요. 이 놀이가 저놀이와 합해지고 

저 놀이에서 이 놀이로 맥락이 없는듯 그러나 그들은 이해하는 맥락안에서 통합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전 늘 아이들에게 질문합니다.  너희들에게 놀이는 무엇이니? 


같은 레고놀이이지만 하루종일 집중하며 옹기종기보여 웃음소리가 끓기지 않는 너희들

그 놀이 안에서 내가 발견할수 있는 몇가지 그 이상의 것들은 무엇이니?


나는 왜 못놀아요?라는 말 앞에 상대방에게 의사를 묻고 너는 왜 안되는지 설득을 해야하는 과정을 아이들의 수준에서 소화하며 결국은 합의점을 찾아내어 함께 놀이를 만들어가는 너희들의 힘은 무엇이니?


놀이의 강약을 조절하여 무리안에서 '강'으로 놀이하다 자발적으로 빠져나와 '약'으로 놀이하다

다시 '중'으로 시동을 걸고 내가 정한 타이밍에 '강'으로 놀이하는 그 유연함은 어디서 오는것일까?

그것들은 사용설명서도 없고 메뉴얼도 없는데... 어떻게 배운것이니?


안될듯했는데 결국은 해내는 너가 자랑스럽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상대방의 말과 행동 표정을 읽으려고 애쓰는 너가 자랑스럽다

눈물이 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때도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충동의 양을 조절하려는 너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 서로 다름을 설명으로가 아닌 함께하면서 알아차리는 아이들


너는 이런게 필요한 친구구나. 너는 이럴때 이렇게 하는구나

니가 이렇게 말할때는 이런말일수 있겠구나 너는 이렇게 하면 이렇게 반응했었지

니가 이렇게 하는건 어떤 말인거니?   놀이안에는 이런 지식 그 이상의 진짜 배움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는 목표는 너무나 일방적입니다.


톡톡블럭놀이, 레고놀이, 식당놀이, 야채케익에 꺄르르 함께 웃고, 삼푸통 놀잇감은 소스통이됩니다.

레고를 빼기위한 도구는 워터파크의 미끄럼틀이 되어있네요.  매직과 자석칠판이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머리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순식간에 표현되고 저절로 글씨도 알아갑니다. 00은 어떻게 써요? 아! 그거 알아요 알아요.   작은 농장을 만들어 미니 농장이 됩니다. 

기차를 만들고 싶은 친구는 하루종일 우유곽을 잡고 고민이 많습니다. 네모모양이 꼭 금방 기차가 될것만 같은데 쉽지가 않네요.  슬쩍 테이프를 한쪽에 붙여줍니다. 어? 네모다! 아 그런데 아직 아닙니다. 될것만 같은데 안됩니다. 몇일 애쓰겠지요? 결국은 만들겁니다 기차. ^^    

굴러가는 공은 이렇게 저렇게 길을 만들면 신기하게 따라옵니다. 그런데 다른 놀잇감도 공길이 만들어집니다.

그리던 종이는 구기니 공이됬네요. 그런데 나무 공처럼 잘 굴러가지 않네요. 

친구는 어떻게 하는지 바라봅니다.  



아이들을 바라보고있으면 저는 '생명력'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오늘도 '생명력' 넘치는 아이들과 행복했습니다. 

얼마전에 본책에서 마음을 나누고 함께 춤을 춘다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래. 아이들도 마음의 춤을 추는거야. 그 에너지의 흐름에서 같이 춤을 추는거지

그래서 행복한거야. 그래서 내가 행복한거야.


오늘도 행복한 춤을 추었습니다.


내일은 손에 세균이 눈에 띄도록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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