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쌤 May 23. 2023

2023. 05. 23.

# 교사의 목소리로 전하는 오늘의 사랑반


요즘 사랑반 놀이는 놀이 자체도 자체이지만 놀이또래의 변화와 상호작용의 변화가 눈에 띈다.


교육통계 그래프중 아! 우리 애들의 변화네?라고 혼자 웃은적이 있다. 

1) 우리반은 노란색이였다. 그냥 각.각.각.각.이였다. 그 각.각.각.각.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융합이 되어야하는지 헤매는 아이들이였다. 나는 그 아이들을 하나하나 각각으로 존중해주었다.  그래서 내가 자처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보통은 그렇게 먼저 자신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호흡을 맞추다보면 빨간 그래프로 옮겨오기 마련인데 우리반은 

2) 초록색 그래프로 이동하였다. 즉, 하향평준화라고 표현하면 너무 딱딱할까?  각각의 고유성에 빛을 비추어줄수록 아이들은 자신의 빛은 찾기는 하였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헤매기 시작하였다. 

3) 바로 그 시점이 나의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시점이였다. 그리고 단호하였고 어쩌면 아이들은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나에게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 주어야했고 지나치게 자신의 빛만 밝히는 아이들은 주변의 빛에서 시선을 돌릴수 있도록 해야했다. 그렇게 밀땅에서 나는 약 2주간 '당기는 주간'이여였다.



4) 이번주는 '밀리는 주간'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은근히.. 힘을 푸는지 풀지 않는지 모를정도로 은근히 나는 다시 밀려나 주어야한다. 너희들의 고유성은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우리가 세상에서 함께하는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 '사회화'되어야하는 부분을 삶에서 채득할수 있도록 그렇게 은근히 다시 '완벽히 밀려줄것'이다.


양립할수없을것만 같은 '고유성(개별화)'과 '사회화'라는 반드시 함께 공존해야한다. '유아의 사회와와 개별화에 대한 유치원 교사의 이해와 접근 및 딜레마; 홍지연(2019)를 다시 열어본다. 


5) 초록색 그래프일것만 같아서 염려했지만 빨강색 그래프로 옮겨오고 있는 중이다. 


6) 어제 오늘 나는 아이들의 변화에 그 어느때보다 온 정신을 쏟는 중이다. 수업이 끝나고 나와서 사진을 돌려보며 또래형성의 변화. 놀이시도의 변화. 놀이 종류의 변화.를 사진으로 확인하며..... 



# 아이들의 놀이로 바라본 사랑반


1) 등원후 편안한 오전시간 

우유먹기전 똑똑똑! 인사하기 전까지 자신들의 놀이에 집중하는 아이들. 그것이 무슨놀인지 물을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게 뭐야? 무슨놀이하는거야?" 라고 what을 묻지만, 차라리 그럴땐 감탄이 더 의미있다. "세상나 진짜 그거 재밋게 표현했다. 어머 너희들 말을 듣고보니 이제 뭔지 알겠다. 하하 와 어떻게 이걸로 이런걸 표현하지?"  뒷자리에 앉아서 00벌레라고 색깔별로 만들어 놀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한다.

-> 하나의 루틴으로 형성


2) 클레이를 만지는 각양각색의 방법들

클레이로 보통은 무엇인가 만들기를 기대하지만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은 가) 촉감과 나) 색의 변화이다. 

그래서 늘 다양한 색을 주어도 늘 똥색의 뭉덩이로 통에 존재하는것이 우리의 클레이지^^ 

하지만 그것도 변화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찍기 도구를 이용해 도구 무엇인가 찍어보고, 몇 몇 친구들이 색을 이용하여 무언가 만들기 시도하면 그 옆에 또 시도한다.  지금 현재 우리반은 대부분은 촉감놀이에 조금더 집중해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클레이를 활용한 놀이에도 변화가 보인다. 늘 클레이는 그 분해와 처리문제로 마음껏 주기 참 어려운 재료였지만 올해 개별 통을 이용한 방법이 비교적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한해 지속적으로 클레이와 천사점토를 제공해볼 예정이다.

-> 꾸준한 제공 변화의 관찰


3) 낚시? 또는 바다? 이어주고 싶다

하지만 교사는 그것이 낚시로 보이지만 이 아이들은 다른 놀이로 계속 진행한다. 바다와 같은 또는 호수와 같은 공간을 구성하고 또는 빌딩과 같은 공간을 구성하고 각종 톡톡블럭 장난감이 투입된다. 이러한 지점에서 교사가 자! 이건 낚시놀이지?라고 하는게 과연 맞을까? 아직은 조금더 지켜보려고한다. 아이들을 사고를 제한할수 있는 지점이 이러한 지점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생각할수 있는 놀이의 시각이 100이라면 아이들이 바라보는 놀이의 시각은 숫자로 수치화 할수없음을 명심해야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지원하는것은 옳지 않은가?  아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만 더 지켜보려고한다. 그 어딘가의 지점에서 가장 최적의 타이밍을 찾기위해. -> 놀이중심과 교사중심 그 어딘가의 의사결정


4) 구석놀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공간. 바로 구석. 어디를 구석으로 만들어 줘볼까 고민중이지만 이 또한 아이들이 발견해내리라.  ㅡ> 공간의 확장. 공간의 주도권 넘기기.


5) 파이보츠는 놀이도구

파이보츠는 특색사업이기는 하나 놀이도구임을 명심해야한다. 오늘은 파이보츠는 놀이도구이다. 결과물을 내기위한 교구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오늘은 파이보츠를 먼저 언급하지 않았고 자리도 다른 장난감들처럼 전체에 스며들게 자리잡아보았다.   방향. 힘을 이용한 놀이 그리고 파이보츠를 이용한 상상놀이.  긴 호흡으로 파이보츠를 바라보자. ㅡ>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늘 잊지않기.


6) 레고놀이

레고놀이는 언제가 인기있는 놀이. 레고놀이는 그것을 찾는것도 참 늘 신기하지만 그것에 이름을 붙여 살아있는 놀이로 만들고 이야기가 있는 장면으로 만드는 모습은 늘 경이롭다고 표현할 지경이다. 

 

7) 요리는 즐거운 시간

마음껏 만질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마음껏 먹을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야채의 고유의 맛은 보존하되 모양은 숨겨 즐겁게 맛있게 먹을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무엇을 하든 그 결정의 기준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를 기준으로 하면 나의 방향이 교사의 시선인지 아이들의 시선인지 판단할수 있다. 물론 무엇이 정답이라는 것은 없는것이 교육이다. 다만 최선이 있을뿐. 매달 무엇이든 아이들이 시도함에 있어서 아이들이 이시간 온전히 즐거울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