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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지킴 May 08. 2022

프롤로그) 일잘러보단 해피워커가 될래요

왜 나는 해피워커 캠프를 신청했는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


일이 대체 뭐길래? 우리를 울고 웃고 괴롭고 기쁘게 할까. 취준생일 때는 아무 회사나 붙여줘도 이 한 몸 불태워 일할 것 같더니, 막상 직장인이 되니 퇴사가 꿈이 돼버린 이 아이러니한 시대. 일이 그렇게나 중요할까? 인생에서 정말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까?

우리 어디 머리를 맞대고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


먼저 쉬는 시간부터 계산해보자. (그래야 기분이 좋아지니깐!)

- 1년은 365일.

- 2022년의 법정 공휴일(토/일요일인 날들 제외)하면 13일 + 토요일 53개 + 일요일 52개 = 총 118일

- 여기에 개인 연차 최소 15개씩은 있을 테니, 그렇다면 1년에 우리가 쉴 수 있는 날은 총 133일.

- 이는 1년 중 36.4%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 우리는 1년 중  36.4%를 쉬는 시간으로 쓰고 있다.


@네이버 검색 : 법정공휴일


그럼 일하는 시간을 생각해볼까?


- 1년은 8760시간이다. 쉬는 133일을 제외하면 232일을 회사를 간다.

- 출근한다고 준비하는 시간+통근하는 시간으로 왕복 3시간이라고 치고 회사에 있는 시간을 9시간이라 한다면 하루에 11.5시간 정도를 직장인이라면 일을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 232(일) X 11.5(시간) = 2668시간.

- 1년 중 30% 정도를 출퇴근 포함하여 일하는데 쓰고 있다. 


수치적으로 계산해보니 드는 생각 두 가지

1) 내 생각보다 노는 날이 많네..? 잘 벌어서 노는 것도 계획적으로 잘 놀아야겠는데..?


2) 일하는 시간으로 30%면 1년의 1/3를 쓰고 있다는 건데, 하루로 보았을 때 가장 큰 덩어리 시간을 쓰는 이곳에서 불행하다는 건 내 1년 중에 1/3이 불행하다는 거네..?


결국 다 행복하자고 하는 게 일인 건데,

기왕이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을 깨우쳐서 내 1년의 1/3마저도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운이 좋게도 대체로 일할 때 즐겁기는 하지만, 언제 또 4년 전 그날로 돌아갈지 모른다. 출근할 때 그냥 콱 사고나 버려서 회사를 어쩔 수 없이 못 가게 돼버리면 좋겠다는 일터에 대한 슬픈 마음.


그런 어려움이 다시 찾아왔을 때, 얼른 회복할 수 있도록 나의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나만의 일하는 룰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일할 때의 이 즐거움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행복하게 일하는 해피 워커가 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이지만, 우리는 일터를 벗어나면 일과 관련된 모든 것에 셔터를 내려버린다. 일터를 향해서 밥도 안 먹고 심지어 쳐다보지도 않는다.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 대비, 일터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을 우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저녁은 뭐 먹지?라는 고민을 하지.


나는 일잘러로 불리는 것도 좋지만, 해피 워커가 되는 것만큼은 양보할 수가 없다. 기왕 하는 거라면 온 마음을 다해 즐겁게 하고 싶기에,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힘을 쏟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분석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특진을 했다


회사에 들어간 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동 직급 대비 맡은 일이 너무 많았고 "왜 내가 이런 일까지..!"라는 생각도 할 겨를 없이 달려야만 했다. 밥먹듯한 야근으로 아주 직장인으로 푹 고아지는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나의 성과와 결과는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었고, 올해 초 특진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날아갈 듯 기쁘겠지. 즐겁겠지. 앞으로 나는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런 기쁨도 잠시 다음 목표를 잃어버린 느낌을 마주했다. 이제까지 나는 다 쏟아부었다 생각했는데, 하나씩 더 큰 책임감이 쌓여가는 게 막막한 느낌. 어느 날부터 회사 가는 게 어쩐지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이 들기 시작했다.

최근에 도자기 물레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물레를 돌릴 때, 중심이 흐트러지면 계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한다. 페달을 멈추고 칼로 어긋난 부분을 도려내야만 한다. 그래야 다시 제대로 균형을 잡고 물레를 돌릴 수 있다. 비단, 물레만 그런 게 아니었다. 나의 회사생활도 페달을 멈추고 앞으로 다시 어떻게 나아갈 건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힘들지만 칼로 도려내야 하고, 다시 균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매주 한번씩, 내 회사생활에 Pause버튼을 누르고, 미루고 또 미루었던 승진 후의 나의 마음가짐을, 일하는 나를 가다듬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바로 해피워커 캠프에서.


해피워커 캠프에 간다


앞으로 4주간 미션캠프(전. 컨셉진) 해피 워커 캠프를 통해, 일하는 나를 정의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매주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다른 분들의 레퍼런스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1주 차 : 일에 대한 30개의 답변

- 2주 차 :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 인터뷰

- 3주 차 : 일 잘하는 노하우 5개 찾기

- 4주 차 : 행복하게 일하기 위한 나만의 규칙 정리하기


4주 후, 명확하게 그려질 나의 일하는 마음을 기대하며, 일에 대한 30개의 답변을 준비하러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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