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몽골에 있다.
몽골 고비 사막여행 2일 차.
오늘은 그냥 모든 것이 완벽했다.
오늘 이렇게 완벽하려고 어제 그렇게 힘들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는데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됐다!!!
오전에 어제 미뤄둔 차강소브라가를 갔다.
도착해서도 이게 뭐지? 했는데..
언덕을 살짝 넘어가자마자 말도 안 되는 풍경을 봤다.
아.. 여기구나..
어제 비 오는 날 갔으면
진짜 울었을 것 같다.
점심도 25살 몽골 핫걸 가이드 가나 덕분에
진짜 맛있는 곳에서 배 터지게 먹고,
후식으로 몽골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후 3시간 동안 차를 달려
비양작에 갔다.
시야에 아무것도 닿을 곳 없던 중앙 사막에서
갑자기 나타난 협곡!!
욜도 배우고 물 마시러 내려온 야크도 보고
소도 보고 말도 봤다.
어제 너무 추워서
옷 잘못 들고 온 줄 알았는데..
나시를 입어도 덥네??
오늘치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보조개가 너무나 귀여운 기사님의 베스트 드라이빙 실력 덕분에 게르에 일찍 도착했다.
바로 에어배드 펴고 누워서 맥주 한잔.
샤워하고 밥 먹고,
책도 읽고, 술도 마시고..
12시에 다시 밖으로 나와
몽골 초원에 등 대고 누워 마음껏 밤하늘 보고..
오늘 하루..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