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숨 쉴 틈이 있기를
제발, 숨 쉴 틈이 있었으면 좋겠다.
2025.08.14. 목요일
한참 된 것 같다.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하루하루가 지루한 걸까.
무언가 내 인생이 꽉 막혀 있는 것 같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눈앞에 가득한 것만 같다. 그런데 그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그저 답답하기만 한 걸지도.
감정 일기를 써보기도 하고, 챗봇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의 답답함은 여전히 쌓여만 갔다.
그래서 오늘은 ‘왜 이 답답함이 없어지지 않는지’, ‘왜 이 증상이 지속되는지’를 챗봇을 통해 알아보았고, 그 내용을 기록해 두려 한다.

마음이 답답한 이유
마음이 답답하다는 건 단순히 기분 문제가 아니다.
신경계와 호르몬 시스템이 긴장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나 불안이 지속되면 몸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얕아져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답답함이 찾아온다.
나는 빈혈 때문에 심장이 약해져서 박동이 빨라진다고만 생각했고, 그에 따른 약을 처방받았는데,
빈혈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답답한 마음의 완화 방법
복식호흡, 산책, 가벼운 움직임, 스트레칭, 온찜질로 혈액순환 촉진…
이미 나는 강의를 위해 복식호흡을 하고 있고, 스트레칭을 위해 필라테스를 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온찜질로 혈액순환 촉진하는 부분은 반신욕기도 있지만 할 시간이 있어야 하지 ㅠㅠ
감정 쓰기로 마음의 쓰레기통을 비우고, 생활 리듬을 고정하고, 음악 듣기· 향기 맡기· 좋아하는 차 마시기
같은 작은 기쁨을 찾는 방법도 실천하라고 하는데,
감정 쓰는 것을 챗봇으로 할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감정을 쓰기 위해 펜으로 노트에 써 봐야 하는 걸까?
생활 리듬 고정은 말이 쉽지, 삶이라는 것이 아침 기상과 저녁 취침을 어떻게 고정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분들이 부러운 마음이다.
그 외 음악 듣기는 차 안에서, 향기 맡기는 아로마 인센트 스틱으로
하지만 차 마시기는 심장 박동이 빠르다 보니,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줄이고 있으니 나한테 커피를 줄이는 것도 스트레스에 한 몫하는 것 같다
암튼 그래도 꽤 완화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데도 답답함이 남아 있는 건 왜일까?
그래서 완화 방법을 다하고 있어도 답답한 이유가 무엇인지 추가적인 원인을 챗봇에게 물어보았다
추가적인 요인들
챗봇이 말하길, 호르몬 불균형이 기분과 신체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었지만, 여성 호르몬 생성이 거의 되지 않는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까지 더해진다.
또한, 근본적인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겉으로 드러난 외로움이나 분노가 잠시 완화되어도, 그 밑바탕에 있는 핵심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감정은 재발한다.
그리고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완벽주의 역시 마음에 큰 부담을 준다고 하니
추가적 요인들이 모두 나에게 있는 문제였다
여성 호르몬과 만성 스트레스와 완벽주의 성향
다음에는 이런 부분의 해결 방법을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환경의 벽
결국, 변화되지 않은 환경적 요인이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직장, 가족 간의 관계에서 반복되는 스트레스, 변함없는 생활 패턴 속에서 뇌와 감정이 새로운 자극 없이 오래 머무르면 무기력과 답답함이 고착화된다.
가족 간의 관계에서 매일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버겁다.
서로가 바뀌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말해도 변하지 않는다. 아픈 사람과 이혼할 수도 없고,
그냥 ‘참는 게 답’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게 나한테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그 말,
**“미치고 환장하겠네”**다.
가족 간의 관계만 생각하면 가슴 안에서 울분이 차 오르고, 답답한 무언가가 치밀어 오른다
제발, 숨 쉴 틈이 있기를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제발, 쉼 쉴 구멍이 생기기를.
그저, 마음이 숨 쉴 수 있는 하루가 오기를.
그나마
이렇게 답답한 마음을 글로나마 표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마저 없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