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부터 시작된 아이들과의 전쟁
놀아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침대에서 나온다.
한 명은 피구 하자, 한 명은 인형놀이 하자.
몸은 하나인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양말을 뭉쳐서 던지는 피구놀이
아들과의 피구놀이에 딸은 내 발을 붙잡고 있다.
피구 언제 끝나냐고. 인형놀이는 언제 할 거냐고.
기가 막히다. 애들이 내게 왜 이러는 걸까.
그 와중에 9살 아들이 말한다.
율동과 함께 약 올리듯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어렸을 때는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보면서 어이가 없다.
힘내서 놀아달라는 건가.
속으로 생각했다.
'너희들이 있어서 힘들다.'
진짜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이지만
왠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주말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