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공포

by 박세환

한밤중에 울음소리가 들린다.

안방에서 들리는 딸의 울음소리.

달려가보니 딸이 통곡을 하고 있다.


꼭 안아주며 물었다.

"이제 괜찮아. 무서운 꿈 꿨어?"

울음을 그친 딸이 말했다.

"아니, 엄마 코 고는 소리가 무서워서."


와이프는 잠잘 때 코를 곤다.

그것도 엄청 우렁차게.

일부러 내라고 해도 못 낼 것 같다.


와이프가 잠결에 딸을 안아줬다.

왜 우는지도 모르면서.

와이프의 품 안에서 딸은 포근히 잠이 든다.

언제 울었냐는 듯이.


신기하다.

엄마의 품이 저렇게 따뜻한가.

어느새 깊이 잠든 딸을 보며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따뜻한 품을.


세상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꼭 끌어안고 계시는 그분의 품.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평안을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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