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제법 커진 첫째 아들
이제 잔소리 좀 하면 이렇게 말한다.
"나도 안다고."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황당했다.
알면 하지 말던가.
그래서 물어봤다.
"알면서 왜 그러는 건대?"
대답이 걸작이다.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데 어떡해."
당당하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 떳떳하게 말하는 아들.
그래도 공감이 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니깐.
오늘 하루에도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던가.
그러면서 떳떳하다.
어쩔 때는 이게 잘못이라고 인식하지도 못한 채.
남들도 다 하니깐.
아들을 보며 생각한다.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과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번에는 안 되겠지만 반복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습관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