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울먹이고 있는 둘째 아이
코가 막혀서 숨쉬기 힘들다고 한다.
망설임도 없이 도구를 꺼내든다.
이름하여 코뻥.
아이 키우신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것이다.
아직 코 풀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
방법은 간단하다.
빨대 같은 것을 아이 코에 넣고 입으로 쭉 뽑아내는 것이다.
다행히 가운데 작은 구멍들로 이루어진 필터가 있어
코딱지나 큰 덩어리는 걸러진다.
한바탕 코뻥을 한 아이는 코가 뻥 뚫렸는지 다시 자리에 눕는다.
평안한 얼굴로.
요즘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이런 판국에 부모들은 감기 바이러스를 입으로 흡입한다.
본인이 아플 것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하니깐.
내 아이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깐.
하나님도 같은 마음이 아니실까.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함께 계시는 하나님.
예수님까지 보내주셨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오늘도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낸다.